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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美화이자 '비아그라 성분' 특허권 취소로<br>中·美 무역전쟁 우려
입력2004-07-08 19:16:10
수정
2004.07.08 19:16:10
"美·유럽 보복관세" 경고도
중국 정부가 미국 화이자제약의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주요 성분에 대한 특허권을 취소했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과 중국간에 불거지고 있는 지적재산권 관련 갈등을 더욱 심화시켜 중ㆍ미간 무역전쟁까지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의 국가지적재산소(SIPO)는 7일 비아그라의 주요 성분인 ‘실데나필 씨트레이트’에 대한 특허권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SIPO의 결정에 항소할 방침이다.
화이자는 지난 2001년 9월 중국에서 비아그라 주요 성분에 대한 특허권을 획득해 본격적인 판매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중국내에 만연해 있는 비아그라 모조품 때문에 화이자의 시장점유율은 매우 미미했다. 또 중국 제약업체로 구성된 로비그룹은 정부를 상대로 화이자의 특허를 무효화시켜달라는 요구를 지속해왔다.
이 때문에 미국 무역대표부 관계자들은 비아그라 문제를 중국 지적재산권 침해의 주사례로 지적하며 통상압력을 가해왔고, 화이자 특허권을 취소해달라는 중국 업체들의 요구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난했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 정부의 특허권 취소 조치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 제약업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보복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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