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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CEO들, 현대 '에쿠스' 탄다
입력2001-03-07 00:00:00
수정
2001.03.07 00:00:00
현대자동차 에쿠스가 삼성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진의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된다.현대차는 에쿠스가 삼성그룹 전 관계사 회장.사장단 등 최고경영자(CEO)의 공식 업무용 차량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달중 삼성에 공급될 차량은 회장단 및 사장단이 탈 `에쿠스 4500VS' 50대와 부사장급이 사용할 `에쿠스 3500JS' 50대 등 100대이며 금액으로는 60억원 규모이다.
삼성 CEO들이 현대차를 이용하게 된 것은 현대차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적극적인 권유와 이를 `재계 화합 차원'에서 받아들인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결정에따른 것이라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즉 정 회장이 삼성 CEO들의 업무용 차량을 바꿀 때가 됐다는 얘기를 듣고 '삼성 CEO들이 에쿠스를 타면 최고급 승용차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하는데 의미가 매우 크다'며 삼성에 에쿠스 구입을 의뢰하도록 지시했다는 것.
현대차는 이에 따라 이계안(李啓安) 사장이 정 회장의 뜻을 이 회장에게 전달해줄 것을 삼성 이학수(李鶴洙) 구조조정본부장에게 요청했고 이같은 의사를 전해들은 이 회장이 '재계 화합 차원에서 좋은 일'이라고 흔쾌히 수락,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는게 현대차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삼성 CEO들의 에쿠스 이용은 단순한 차량 교체라는 의미를 넘어 IMF 이후 치열한 생존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재계에서 전자와 자동차 산업을 축으로 국가적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는 두 회사와 재계 전체가 화합.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의 임원용 차량 교체 기준은 `운행기간 3년, 주행거리 15만km 이상'으로 지난 98년 삼성차가 본격 생산되면서 삼성 CEO들은 공식 업무용 차량으로 SM525V를 이용하다 최근 교체 시기를 맞아 차량 선정 문제로 고심했으며 삼성이 자동차 사업을 정리한 상황에서 어떤 차를 구입할 지가 자동차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번에 삼성이 새로 구입하는 에쿠스는 이달 잇따라 열리는 계열사 주주총회와 정기인사에 따라 새로 선임되는 회장 및 사장들의 전용차량으로 제공된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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