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물류산업 총아' 차세대 태그 인터페이스<br>전파 통해 정보교환하는 RFID 가장 각광받아<br>바코드 단점 극복 컬러코드 등 새기술도 봇물<br>국제 특허분쟁 피하려면 원천기술 확보 시급
 | 지난 12일 COEX 대서양홀에서 열린 'RFD/USN 코리아 2005'에서 한 업체가 RFID칩을 이용한 쇼핑카트 자동인식 솔루션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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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전시회에서 한 항공사가 RFID칩을 이용한 항공 수하물 추적 통제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이 RFID칩태크(왼쪽 하단)을 이용해 항공사와 승객들은 수하물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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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개발 경쟁 갈수록 뜨겁다
'유통·물류산업 총아' 차세대 태그 인터페이스전파 통해 정보교환하는 RFID 가장 각광받아바코드 단점 극복 컬러코드 등 새기술도 봇물국제 특허분쟁 피하려면 원천기술 확보 시급
최수문기자 chsm@sed.co.kr
지난 12일 COEX 대서양홀에서 열린 'RFD/USN 코리아 2005'에서 한 업체가 RFID칩을 이용한 쇼핑카트 자동인식 솔루션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같은 전시회에서 한 항공사가 RFID칩을 이용한 항공 수하물 추적 통제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이 RFID칩태크(왼쪽 하단)을 이용해 항공사와 승객들은 수하물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무선전파인식(RFID) 방식기술이 바코드 방식을 제치고 유통ㆍ물류산업에 혁명적인 변화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개별 상품에 부착된 태그(Tagㆍ꼬리표)를 읽어 상품내용 등 정보를 추출할 수 있는 차세대 태그인터페이스(Tag Interface) 기술 개발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RFID 산업화를 둘러싸고 국내 원천기술 부족으로 인한 외국 특허권자와의 특허분쟁이 예상되는 등 관련 독자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존 상품의 제조자나 생산연도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면서 주로 유통 부문에 한정됐던 바코드 개념에서 벗어나면서 최근 태그인터페이스 기술발전 추세는 컬러코드처럼 폭 넓은 정보를 읽어낼 수 있는 형태로 점점 사용자 측면이 강화되고 있다.
태그인터페이스는 크게 이미지태그와 전자태그로 나뉜다. 이미지태그에는 아직까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바코드 방식과 함께 최근 개발된 컬러코드ㆍ흑백코드가 있다. 일부 음료회사에서 사용하는 로고인식 방식도 이미지태그다.
반면 RFID와 함께 스마트카드 등이 전자태그로 분류된다. RFID는 전파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는 시스템. 이에 비해 스마트카드는 칩에다 보안정보를 집어넣어 카드에 牡甄?방식으로 보안성을 극대화한 것인 특징이다.
이미지태그는 상대적으로 값이 싸고 다양한 매체에 적용 가능하고 동일한 센서를 얼마든지 복제해 사용할 수 있으므로 대량배포 잡지와 같은 종이 매체 등에 유리하다.
다만 보안성이 취약한 것이 단점이다. 반면 전자태그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고 동일한 정보를 가진 센서의 대량배포가 어려우나 원거리인식이 가능하고 보안성이 높다.
◇전자태그 방식 두각=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은 RFID다. RFID는 유통물류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 아래 국내외 정부ㆍ기업들의 맹렬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RFID는 전파를 통해 정보를 기록하고 읽을 수 있는 전자적 태그를 상품이나 동물 등에 부착해 무선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RFID 기술이 실현된 분야는 아직은 시내버스 교통카드(T-머니) 정도다. T-머니는 접촉만으로 지불금액을 계산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RFID는 유통물류 분야에서 각광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특정 주파수대를 사용하면 전파 리더와 10m 이상의 거리가 떨어져도 송수신이 가능해 상품의 유통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할인점에서 수레에 물건을 가득 싣고 계산대 옆을 통과하기만 해도 물건값이 모두 계산되게 할 수 있다. 일일이 줄을 서서 물건을 직접 확인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와 함께 모든 상품의 실시간 위치추적이 가능한 RFID의 중요성은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아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외에 스마트카드는 칩에다 보안정보를 넣어 카드에 붙이는 것으로 은행거래 등 극도의 보안성이 필요한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미지태그 방식=이미지태그 중 아직까지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코드다. 모든 상품이 자신의 바코드 하나씩을 갖고 있을 정도로 유통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다만 기록된 정보가 제한되고 내용을 읽기 위해서는 전용 스캐너(리더)가 있어야 된다는 것이 단점이다.
바코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개발된 것이 컬러코드. 사각형 모양으로 만들어진 다수의 셀(칸)에 빨강ㆍ녹색ㆍ파랑ㆍ검정 등 4개의 색깔을 조합,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
기존 바코드와는 달리 컬러코드 자체에 모든 정보를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서버에서 정보를 불러오는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무한정한 정보를 담을 수 있다. 태그를 읽은 방식도 일반 디지털카메라나 웹카메라를 사용, 범용성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지태그에?이외에도 흰색ㆍ검은색 두개의 색깔을 이용하는 흑백코드와 로고인식방식이 있다. 흑백코드는 컬러코드 방식과 형태는 비슷하나 흰색ㆍ검은색 두가지만 사용, 제한된 정보만을 갖고 있는 게 한계다.
현행 공과금 고지서에서 주로 볼 수 있다. 로고인식은 최근 몇몇 음료회사가 사용하기 시작한 방식으로 상품에 붙은 회사로고를 인식, 해당 회사의 홈페이지 등으로 접속하는 방식이다.
◇독자기술 개발 절실=RFID 경우 각종 산업에서 활용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적인 특허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많이 나온다.
원천기술 없이 해외의 기술을 받아 들여 응용하는 데 머물다 보니 로열티 과다지불로 논란을 빚는 CDMA휴대폰 분야 미국 퀄컴사의 사례의 재판이 될 우려도 없지 않다.
여기에 RFID 상용화를 가로막는 다른 장애는 칩당 가격이 비싸다는 것과 시스템적으로 불안한 것도 추가 기술개발과 국제적인 표준화가 필요한 이유다.
다만 최근 조규진 순천대 교수팀이 유기물질과 잉크젯 프린터만을 이용해 생산비를 대폭 절감, 개당 5원 수준인 저가형 RFID태그 칩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미지태그 분야에서는 컬러코드가 한탁돈 연세대 교수팀에 의해 독자적으로 개발,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특허분쟁 요소를 원천적으로 없앴다.
컬러코드는 이미 박물관 안내나 명함정보ㆍ광고 쪽에서 시작, 사용범위를 확대하고 있어 국산기술을 통한 새로운 태그인터페이스 방식을 실현했다는 평가다.
한 교수는 “이미지태그와 전자태그는 각각 장ㆍ단점을 갖고 있다”며 “미래 유비쿼터스 환경에 대비,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0/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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