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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사찰 추가보고내용 관심
입력2003-02-23 00:00:00
수정
2003.02.23 00:00:00
윤혜경 기자
`태풍의 눈`
CNN 머니는 이라크에 대한 유엔 2차 결의안 제출과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 사찰단의 추가 보고서 발표 등이 예정돼 있는 이번 한 주 경제 전망을 이 같은 말로 표현했다.
최근 몇 달간 이라크전에 대한 불안감은 유가와 원자재 값을 급등시키는 한편 뉴욕 증시를 비롯한 세계의 주식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24일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여부를 승인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2차 결의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영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들을 상대로 막바지 외교전에 돌입한 상태. 그러나 2차 결의안의 승인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월가의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인 3월 1일로 예정된 한스 블릭스 유엔 사찰단장의 추가 보고서 발표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4일 한스 블릭스 단장은 2차 보고서에서 “이라크가 대량 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찾기 어렵다”고 말해 미국과 영국의 공격 추진노력에 `찬물`을 끼얹었었다. 이번 추가 보고서에서 미국과 영국의 움직임에 힘을 실어줄 새로운 증거가 나올 것인지의 여부는 이라크전 개전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 몇 달간 `전쟁 변수`로 큰 타격을 입은 증시와 상품시장, 외환 시장에서는 경제의 최대 악재인 `불확실성`을 제거해줄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만 당분간 이 같은 기대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설사 전쟁이 발발한다 해도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단기 랠리는 있을 수 있지만 그 이후 경제 전망이 여전히 어둡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세계 최대 경제 대국 미국의 경우 대규모 무역적자와 달러 약세, 전세계적인 수요 침체 등으로 인해 전쟁이 단기전으로 마무리된다 해도 급작스런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최근 제기되고 있는 것.
다만 이번 주 예정된 미국의 4분기 국내 총생산(GDP)발표는 일시적으로나마 `위안`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집계된 4분기 GDP잠정치는 연율 기준 0.7%. 그러나 최근 자동차 부문이 비교적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고 기업 재고가 미약하나마 긍정적인 신호를 보임에 따라 이번 집계는 소폭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무역적자 대폭 확대로 인해 상승 탄력이 반감될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4분기 GDP가 지난 잠정치보다 높은 1.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주말 뉴욕에서 발생한 엑슨 모빌 정유시설의 폭발사고로 급상승한 유가는 이번 주 미국과 영국의 2차 결의안 제출 등 이라크전 위기 고조로 인해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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