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합동공연이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오는 6월 평양에서 남북 합동공연을 추진하고 있는 공연기획사 ‘우리끼리’의 임종천(42ㆍ사진) 대표는 28일 기자와 만나 “지난해부터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당국 간 대화가 단절되고 문화교류도 크게 위축됐다”면서 “당국 간 대화가 어려울수록 다른 방향에서 경색된 분위기를 풀어야겠다는 생각에 이번 공연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6월 평양에서 남측의 국악공연단과 북측의 평양예술단이 어우러지는 합동공연을 통해 평화의 하모니를 세계에 울려 퍼지게 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지난해 10월 말 북한을 방문해 이 같은 공연 기획안을 북측에 전달한 데 이어 다음달 7일 구체적인 협의를 위해 또다시 방북할 예정이다. 그는 남북 문화교류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젊었을 때부터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았으며 기업을 경영하면서 얻은 수익을 조금이라도 남북관계 진전에 활용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또 “이번 북한에서의 합동공연을 계기로 연내 러시아ㆍ중국 등에서의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세계 곳곳에 진출해 우리 민족의 것을 하나라도 더 알리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개발투자회사 대원의 대표이기도 한 임 대표는 뜻이 맞는 지인들과 함께 지난해 10월 공연기획 전문회사를 설립하고 남북 문화교류사업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임 대표는 장기적으로 평양과 서울을 잇는 해상관광 코스를 개발해 레저타운과 휴양시설 등을 세워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