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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 클럽] SK텔레콤, 이통 절대강자… '월드 리더' 도약 시동

하나로텔레콤 인수 발판으로 유·무선 융합화에 박차<br>엔터테인먼트 사업 본격화·모바일 비즈모델도 개발

SK텔레콤은 지난달 유무선 통합 오픈마켓인‘11번가’의 문을 열었다. SKT는 올해 오픈마켓 시장에서 거래규모 6,000억원으로 점유율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 이통 절대강자… '월드 리더' 도약 시동 하나로텔레콤 인수 발판으로 유·무선 융합화에 박차엔터테인먼트 사업 본격화·모바일 비즈모델도 개발 임지훈 기자 jhlim@sed.co.kr 손철기자 runiron@sed.co.kr SK텔레콤은 지난달 유무선 통합 오픈마켓인‘11번가’의 문을 열었다. SKT는 올해 오픈마켓 시장에서 거래규모 6,000억원으로 점유율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월드 리더'로 도약하겠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1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하며 토해낸 일성이다.국내 이동통신업계의 절대강자인 SK텔레콤이 올 해 유선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 인수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앞세워 '세계인의 SKT'로 시장에서 한 단계 더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SKT는 지난해 WCDMA(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 사업기반을 강화하고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선보이면서도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실현하며 정체되고 있는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돌파구를 제시했다. SKT는 올 해 통신ㆍ방송 융합화에 적극 대처하면서 인터넷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사업의 성과를 가시화한다는 계획이다. ◇경쟁격화 불구 영업이익 2조 넘어 = SKT는 지난해 영상통화를 기반으로 한 WCDMA 3세대 서비스의 경쟁격화에도 불구하고 매출 11조 2,859억원, 영업이익 2조 1,715억원, 당기순이익 1조 6,42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지속적인 가입자 증가와 문자메시지 매출 증가에 따라 전년보다 6% 증가했다. SKT는 지난해 1월 데이터 통화료를 30% 내렸지만 데이터 안심요금제 등 정액 가입자 증가와 SMS 다량형 요금제 활성화를 통한 문자메시지 수익 증가로 무선인터넷 사업이 성장세를 유지, 전년보다 2.5% 증가한 2조8,03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접속료를 제외하면 매출액 대비 27.5%를 차지했다. 마케팅비용은 가입자 증가 및 WCDMA활성화로 경쟁이 확대되면서 2006년보다 31% 증가한 2조 8,542억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6% 감소했지만 여전히 2조원대의 이익을 실현했다. 당기순이익은 차이나유니콤의 전환사채 주식으로 전환해 평가이익이 크게 늘면서 전년 대비 14% 상승한 1조 6,425억원에 달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한 해 8% 가량 가입자가 늘면서 지난 연말 기준으로 총가입자 수가 2,197만명에 달했다.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은 데이터 통화료 인하에 따른 무선인터넷 평균매출액이 줄어들고 망내할인 요금제 시행 등의 영향으로 전년 보다 소폭 감소한 4만4,416원을 기록했다. ◇사업 융ㆍ복합화 가속화 = SKT는 올 해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기반으로 유ㆍ무선을 넘나드는 사업 융합(컨버전스)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T는 하나로 인수작업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 아래 조신 사장 등 임원진을 이미 파견해 시너지 창출을 위한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SKT와 하나로는 가급적 상반기 내에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등이 합쳐진 결합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결합상품 출시는 통신시장에 또 한 번 격변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SKT는 또 다른 컨버전스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달 말 차세대 쇼핑몰 '11번가'(www.11st.co.kr)를 개장하며 온라인 오픈마켓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SKT는 커뮤니케이션 기능, 정보 검색방식의 상품정보 제공, 저렴한 가격 등으로 '11번가'의 성격을 규정했다. 오픈마켓의 주고객인 20∼30대 소비자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파고들겠다는 얘기다 . 오세현 SKT C&I 비즈 사장은 "온라인 쇼핑은 단순히 가격을 비교ㆍ검색하고 구매하는 과정만은 아니다" 면서 "11번가는 듣고 얘기하고 즐기는 취미 생활로서의 쇼핑공간으로 구매의 편리함,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과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 본격화 = SKT는 올해 인터넷 사업단을 신설해 무선과 유선을 통합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해 무선인터넷 네이트의 UI(사용자환경)를 대폭 개편해 유선 인터넷과 비슷한 인터넷 환경을 구축한 SKT는 올해에도 무선인터넷 '네이트'를 보다 강력한 포탈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뉴스 콘텐츠를 보다 많이 확보해 모바일 미디어 서비스를 특화할 예정이며 무선인터넷에 광고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하기로 했다. 모바일 검색분야도 정확도 향상을 위해 검색엔진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SKT는 또 올 주총에서 영화 배급 및 투자를 정관에 추가하며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그동안 몇 편의 영화에 SKT가 투자를 하기도 했지만 배급사업까지 뛰어드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일이다. SKT는 최근 개봉한 '원스 어폰 어 타임(Once upon a time)'을 시작으로 '데스노트L',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등 국내외 영화 투자 및 배급사업에 나선다. 이와 함께 중국 현지 메이저 음반업체를 최근 인수해 국내의 음반 및 연예 관련 자회사들과 묶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디지털 음악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가기로 했다. SKT는 온라인 게임사업 역시 올 해 닻을 올려 영화ㆍ음악ㆍ게임 등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 "김신배사장 이통史 다시 썼다"매출·가입자등 속속 기록경신"전략사업 발굴 성장기반 완성" 2004년 초 SK글로벌 사태의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SK그룹 지배구조 선진화의 기수로 혜성처럼 나타난 김신배(사진) SK텔레콤 사장은 SK내에서는 물론 업계에서도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다. 하지만 서울대ㆍ카이스트(KAIST)와 미국 와튼스쿨에서 기술과 경영 양쪽에서 내공을 다진 김 사장은 2005년 매출 10조원 달성, 2006년 가입자 2,000만명 돌파 등 국내 이동통신사를 다시 쓰는 기록제조기로 올 주총에서 재임에 무난히 성공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최고경영자(CEO)로서 뿐아니라 최고성장책임자(CGOㆍChief Growth Officer)로 직접 신규 성장사업을 책임지며 현장을 중시하는 야전사령군으로서의 면모도 보여줬다. 그는 전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3세대 서비스 전국망 구축을 챙기면서 전용 휴대폰 보급과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 디지털음악 서비스 등 차별화된 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주력했다. 글로벌 사업과 컨버전스라는 신사업 분야를 개척해 SKT의 신성장 동력을 제시한 김 사장 앞에는 이제 이들 신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야 하는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 김 사장은 "글로벌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략적 신규사업을 발굴해 성장기반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올 초 단행한 조직개편에 맞춰 'CIC'(Company IN Company) 체제를 조기에 안착시켜야 할 책무도 안고 있다. 그는 "사람, 시스템, 문화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면 자율책임 경영을 빠르게 뿌리내릴 수 있다" 며 "각 CIC가 이윤을 창출하는 완전히 독립된 조직으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T의 CIC 도입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사업을 맡는 MNO 비즈는 하성민 사장이, 글로벌 사업은 서진우 사장이, 컨버전스와 인터넷 사업을 오세현 사장이 각각 맡아 김 사장을 보좌하면서 SKT 군단을 이끌고 있다./손철기자 ■ 中·美·베트남 공략으로 승부건다컨버전스 사업 확대위해 다양한 마케팅 적극나서 SK텔레콤은 포화상태에 다다른 국내 이동통신 시장을 뛰어넘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있다. SKT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동통신 및 콘텐츠, 컨버전스 사업을 펼치기 위해 먼저 중국, 미국, 베트남에 승부수를 걸었다. SKT는 지난해 8월 중국 현지에 지주회사 'SKT 차이나 홀딩스'를 설립했다. SKT는 이를 통해 중국 제2의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차이나유니콤의 지분 6.6%를 확보해 2대주주인 SKT는 약 1억5,000만명에 이르는 차이나유니콤 가입자를 기반으로 부가서비스 등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컨버전스 분야에서도 SKT는 올해 텔레매틱스, 음악 사업 영역 등에서 사업기반을 확보했다. 지난 2월 중국 GPS업체인 E-eye까오신을 인수, 텔레매틱스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 최근 중국 최대 음반사인 TR뮤직의 최대주주로 경영에 참여,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사업확장도 도모하고 있다. SKT는 미국에선 힐리오를 비롯 다양한 컨버전스 사업을 추진중이다. 2003년 ISP사업자인 어쓰링크와 합작해 설립한 가상이동망서비스사업자(MVNO)인 힐리오는 2006년 본격 마케팅을 실시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18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가입자당 평균 85달러 이상의 매출을 내는 등 긍정적인 마케팅 실적을 내고 있다. 올해 새로 조직된 미주사업부문은 SKT의 미국 내 컨버전스 사업 추진을 위한 것으로, 미국내 신규 컨버전스 사업 기회 발굴 및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이와함께 오는 4월 글로벌 금융그룹인 씨티와 합작, '모바일 머니 벤처스'를 설립해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T의 모바일 금융기술 노하우와 씨티의 글로벌 마케팅 능력 및 고객 기반을 결합,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 하반기 홍콩과 미국 일부 도시에서 시범서비스에 돌입한다. SKT는 베트남에서는 2003년 7월부터 S-폰(S-Fone)으로 일찌감치 이동통신 사업을 시작했다. 높은 통화품질 및 다양한 콘텐츠와 단말기 등을 제공해 지난해 순증가입자 200만명을 포함, 누적 가입자수가 350만명에 이른다. SKT는 올해 서비스 범위를 확장함과 동시에, 가입자 기반 확보 및 매출액 증대를 위해 요금제, 유통 등 사업 전분야에서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연말까지 500만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삼성전자, 글로벌 전자업계 '톱3' 진입 • LG전자, 매출 40兆… 성장·수익 두토끼! • 포스코, 매출 22兆 사상최대 • 현대차, 글로벌경영…'2兆 클럽' 눈앞 • 현대중공업, 세계 선박 15%건조 '부동의 1위' • LG디스플레이, 3년만에 흑자전환 성공 • SK에너지, 亞太지역 '메이저 플레이어 도약' • S-OIL, 정유부문 亞太 최강 우뚝 • SK텔레콤, '월드 리더' 도약 시동 • KT, 통신기업?… 이젠 멀티미디어그룹! • 국민은행 "글로벌 금융기업 도약" • 우리금융그룹, "글로벌 금융사 발돋움" • 신한금융지주회사, 최대 해외 네트워크 갖춰 • 하나금융지주, '세계 100대 은행' 눈앞 • 기업은행, "고객에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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