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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융 여건, 94년 이후 최고” <블룸버그 지수>

미국 정치권이 재정위기 가능성을 봉합한 가운데 미국의 금융 여건이 지난 1994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자체 지수를 인용해 “미국의 재정 여건 지수가 이날 0.13포인트 상승한 플러스 1.5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4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수는 초단기 금리와 미 국채를 포함한 채권 수익률 및 주가 변동성 등을 종합해 산정된다. 블룸버그 지수는 정치권의 힘겨루기가 한창이던 지난주 1개월 사이 바닥인 플러스 1.16까지 내려갔었다.

1개월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타협 소식이 전해지기 전인 16일 오전 0.25%로 내렸다. 한때 0.45%까지 치솟았던 수익률이 정치권의 협상 타결을 전망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 채권 부도 비용도 하락했다. 신용 부도 스와프(CDS)의 가늠자인 마킷 CDX 북미 투자 등급 지수는 이날 2.5bp 하락해 중간치 기준 74.6bp를 기록했다. 시장이 불안할수록 뛰는 이 지수는 올 들어 평균 81.7bp에 머물러 왔다.



이른바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VIX) 지수도 이날 15.71로 전날보다 15.81% 하락했다. 이는 미국의 셧다운(연방 정부 기능 부분 정지)이 시작된 지난 1일 이후 최저치이다.

달러 가치도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교역하는 주요 10개국 통화 바스켓으로 산정되는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이날 0.1% 상승해 1,013.78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지난 3개월 동안 1,007.9와 1,038.63 사이를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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