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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년 철강 한 우물을 파온 동국제강은 철강에서 미래를 찾는다. 강력한 철강 사업을 중심축으로 삼고 브라질 일관제철소 사업을 통해 변화와 성장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의 철강기업에서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다. 동국제강은 글로벌 고로 제철소를 향해 오랜 기간 치밀하게 준비했다. 장세주 회장이 취임한 지난 2001년부터 브라질 시장 진출을 모색해 10년 가까이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07년 브라질 룰라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으며 고로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어 2008년 4월 발레사와 현지에 고로 사업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다. 2009년 말 고로 예정지의 예비 환경평가를 받아 고로 부지 예정지의 정지작업과 인프라 조성 사업도 진행 중이다. 고로 사업에 대한 상세 타당성 검토는 지난 해 4월 말 완료했다. 지난 11월 4일은 또 다른 이정표가 세워졌다. 동국제강과 발레의 합작 프로젝트에 세계 최고의 철강 경쟁력을 갖춘 포스코가 합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3사는 브라질 고로 제철소 합작에 대한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1단계로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Ceara)주의 뻬셍(Pecem) 산업단지에 발레 50%, 동국제강 30%, 포스코 20% 정도의 지분율로 연산 300만톤급 고로 제철소를 오는 2014년까지 건설하기로 했다. 향후 2단계 프로젝트로 300만톤급 고로를 추가해 600만톤 규모의 고로사업으로 확장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최대 지분을 확보한 발레사는 사업 추진의 안정성을 담보하고 원료인 철광석의 공급을 책임진다. 또 프로젝트의 상세 타당성 검토를 시행한 포스코는 오랜 철강사업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과 엔지니어링에 참여할 예정이다. 3사는 올해 1분기 내에 상세 계약 확인과 이사회 승인을 통해 합작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철강기업이 손을 잡고 해외에서 제철소를 건설하는 첫 프로젝트이다. 또 안정적 소재 확보와 함께 성장성이 높은 브라질에 진출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합작 3사는 향후 상호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발전시켜 한국에서의 철강 성공 신화를 브라질에서 재현한다는 목표다. 세계 철강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새로운 상생의 모델이 될 동국제강의 자부심의 결실이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고로 제철소를 통해 글로벌 1,000만톤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만들었다. 브라질에서 최고급 쇳물을 만들고 한국에서는 고부가가치 후판 등 철강제품을 만들겠다는 밑그림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남미 시장을 선점해 동국제강의 글로벌 성장 전략의 거점으로서의 역할도 하게 된다. 동국제강은 국내에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도 단행했다. 지난해 당진의 후판 공장 가동과 인천의 철근 제강공장에 대한 투자로 철강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질적인 차별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연산 150만톤 규모의 후판 공장 증설로 동국제강은 연산 440만톤 규모의 후판 생산체제를 갖춰 후판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성장을 추구하는 동국제강으로서 당진 공장의 의미는 크다. 주력 사업인 조선용 후판 분야에서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리고 차별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진 공장이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 이후 동국제강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동국제강의 지난 3ㆍ4분기 매출은 1조3,7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고급제품 중심의 생산 판매가 탄력을 받는 올해부터는 당진공장의 효과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인천에서도 새로운 성장이 모색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해 친환경 에코아크 전기로를 도입하면서 친환경 저탄소배출의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제강소로 바꿨다. 회사 관계자는 '"2012년까지 고강도 철근 중심으로 인천제강소의 철근 압연 공장을 합리화해 기존 130만톤 생산능력을 220만톤 능력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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