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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하이마트 지분 털어냈다

선종구회장 수사로 부담 커져<br>공모펀드 보유 지분 대거 처분<br>"매매 재개돼도 편입 어려울 것"<br>신한BNP는 "계속 갖고 가겠다"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경영진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하이마트 주식을 대부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지난 2월 공모형 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하이마트 지분 12만주를 전량 매각했다. 2월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의 횡령ㆍ탈세 혐의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리스크 차단에 나선 것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말 포트폴리오 기준으로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A1(주식)은 하이마트 주식 10만39주를 편입, 국내 공모형 펀드 가운데 하이마트 주식을 가장 많이 쥐고 있었다. 신영자산운용은 이밖에도 신영마라톤K-1ㆍ신영퇴직연금가치주식ㆍ신영월드에이스성장 등의 펀드에서 갖고 있던 하이마트 주식도 전량 처분했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2월 선 회장에 대한 이슈가 터진 직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주식을 전부 처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삼성자산운용도 하이마트 주식을 가장 많이 담고 있던 삼성마이베스트1[주식]에서 4만6,461주를 처분한 것을 비롯해 공모 펀드에서 보유하고 있던 8만주 가운데 8,000주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팔았다. 지난해 말 불거진 유진기업과의 경영권 분쟁에 이어 선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안정적인 펀드 운용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이다.

이 밖에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한국투자골드플랜연금 전환1(주식)펀드에서 6만4,084주를 판 것을 포함해 모두 10만여주를 털어냈다.

운용사들은 경영권 분쟁이 촉발된 지난해 말부터 인수합병 이슈가 부각된 연초만 해도 낙폭 과대에 따른 차익매수에 나섰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증권사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조차 "주가가 많이 빠졌다고 신규 매수를 고려하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라며 평가 자체를 보류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신규 매수와 주식 보유보다는 매각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16일 검찰이 선 회장을 횡령ㆍ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함에 따라 하이마트 주식거래는 정지됐고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가리기 위한 사전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펀드 성격에 따라 전략이 다르겠지만 앞으로 매매가 재개된다 하더라도 하이마트는 경영진 리스크가 큰 상황이어서 안정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은 하이마트를 편입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주가 하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큰 만큼 주식을 계속 보유하겠다는 입장이다. 신한BNPP운용은 "상장폐지실질심사의 취지는 질적 기준이 미달되는 상장사를 차단해 투자자를 보호하는 것이지만 하이마트는 현재 계속 기업으로서의 유지가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영업력 약화에 따라 올해 이익 성장 전망치는 낮아질 수 있지만 상장폐지 가능성이 낮은데다 신규 점포 성장과 선 회장 퇴임 이후 매각작업 재개 등 긍정적인 재료가 많은 만큼 주식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BNPP운용의 '신한BNPP좋은아침희망(주식)'펀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하이마트 주식 8만814주를 편입하고 있으며 '신한BNPP TopsValue모[주식]'도 4만3,000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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