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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이중플레이' 눈총

투자자에겐 "사라"…자기들은 "팔자"


올 들어 증시의 변동폭이 커지자 증권사들이 분석과 매매 패턴이 서로 다른 ‘청개구리 행태’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당초 올해 장세를 긍정적으로 보고 ‘1월 효과’를 강조하며 투자자들에게 ‘매수’와 ‘비중확대’를 권유했다. 하지만 연초부터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정작 자신들은 보유주식을 내다 팔았다. 증권사들은 올 들어 지난 1월2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316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월23일까지 76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증권사들은 또 2월 증시전망에 대해 수급불안과 실적둔화 우려감을 들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당시 H증권은 산업생산과 기업이익 증가세의 둔화 우려, 엔화에 대한 원화의 강세 등을 들어 2월 코스피지수를 1,320~1,390선으로 예측했고 D증권도 금리상승세 지속에 따른 유동성 위축과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들어 1,300~1,400선으로 전망했다. 물론 우리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이 악재요인의 선반영을 들어 2월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기는 했지만 대체로 증권사들은 1월에 이어 조정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예측과 달리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증권사들은 이번에는 재빨리 매수세에 가담했다. 증권사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월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1,462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1월24일부터 7일까지 214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이 기간 증권사 매수종목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각각 542억원과 309억원 순매수한 것을 비롯, KTㆍ신세계ㆍ코오롱유화ㆍ한국전력ㆍ삼성물산 순으로 많이 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NHNㆍ포레스코ㆍ네오위즈를 각각 30억원대 순매수한 것을 비롯, 주성엔지니어링ㆍ한글과컴퓨터ㆍ다음ㆍLG텔레콤ㆍ하나로텔레콤 순으로 사들였다. 이에 대해 일반투자자인 김모(42)씨는 “증권사들이 고유계정을 운용하며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워낙 자신들의 전망과 다른 매매 패턴을 보여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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