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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플러스 영남] '녹색도시 울산' 시민이 만든다

34개 단체 자발적 참여… '녹색운동' 불 붙다<br>에너지 절약등10대 실천운동 전개<br>전기·생활용수 5% 안팎 절감 성과

2009년 울산 그린스타트 운동에 참여하기로 선정된 14개 아파트 단지(7607세대) 입주민들이 온실가스 줄이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협약식을 맺었다.

울산 그린스타트 네트워크 발대식에서 녹색도시 울산을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하자고 다짐했다.

전기와 물 사용 절약 운동에 동참한 아파트 가운데 절감 효과가 가장 컸던 아파트들이 '에너지절약상' 을 수상하고 있다.

『 '울산 시민의 힘으로 녹색도시를 만든다.' 지난해 말부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취지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그린스타트 운동'에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녹색도시 울산'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울산에서는 이미 3~4년 전부터 '에코폴리스울산 만들기' 운동을 벌여오고 있어 '그린스타트' 운동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처럼 '녹색운동'에 불이 붙은 중심에는 울산시민이 있다. 시민들이 '그린 울산'을 위해 지켜야 하는 10가지 세부사항을 만들고 시민환경단체와 기업체 등이 전방에 나서 이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 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단체는 34곳, 참여자 수는 어림잡아 21만 여명으로 추정된다. 울산시민(총 110만) 5명 가운데 1명꼴로 이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놀라운 점은 참여자들의 자긍심과 적극성이다. 그린스타트라는 이름으로 실천하는 '녹색도시 울산'은 결국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로 적극적인 참여에 나서고 잇는 것이다. 전국의 그린스타트 운동을 총괄하는 환경부에서도 "지자체가 앞장서고 시민, 경제계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울산은 시민 참여가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울산 그린스타트 네트워크(공동위원장 박흥석) 홍길순 사무처장(푸른울산21환경위원회)은 "울산의 그린스타트 운동은 민관이 환경거버넌스 체제 구축의 한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관주도의 사업 추진을 탈피해 향후 시민단체의 운영 범위를 넓히는 것이 울산시와 여러 단체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 녹색도시 울산, 시민 스스로 만든다 울산의 그린스타트 범시민운동이 본격 궤도에 들어서고 있다. 울산의 녹색운동은 ‘C-G10(Clean Green 10)’으로 요약된다. ‘C-G10’은 울산에서 그 동안 추진돼 왔던 에코폴리스 울산 범시민운동(110가지 실천사항) 가운데 전 시민의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는 10가지 실천사항만 추린 것. ‘C-G10’에는 ▦식당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에너지절약 ▦가정생활용수절약 ▦녹색소비생활 캠페인 및 실천사업 ▦1아파트 1하천 살리기 운동 ▦공단환경정화수 심기 ▦사업장 폐기물 재활용제고 ▦우리동네 공원가꾸기 ▦가정생활쓰레기 재활용 제고 ▦태화강 동식물 보호운동 등이 포함된다. 울산지역에서 활동하는 34개의 시민환경단체와 경제단체가 개별 실천 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동참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울산 그린스타트 운동의 중심이 되고 있는 울산 그린스타트네트워크(공동위원장 박흥석)와 울산시 등은 오는 2010년까지 ‘C-G10’ 의 1차 성과를 목표로 열심이다. ‘06년 기준 1일 30톤이던 음식물쓰레기는 1일 27톤으로 10% 줄이고 에너지와 상수도 사용은 각각 ‘06년을 기준으로 20%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또 버스이용, 사업장 폐기물 재활용률, 생활쓰레기재활용률도 ‘06년보다 각각 10% 높일 계획이다. 울산 그린스타트네트워크 홍길순 사무처장(푸른울산21환경위원회)은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행위는 사실 우리 일상생활 구석구석에서 찾을 수 있다”며 “언뜻 보기에 물을 아껴쓰는 것이 이에 포함될까 싶지만 물을 정화하는 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에 범시민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 기업체의 자발적 동참 곳곳에서 눈에 띄어 범시민운동으로 번진 것은 올해 본격화되고 있지만 ‘에너지절약’과 ‘가정생활용수절약’ 운동은 그 동안의 성과가 적지 않다. C-G10 운동에 참여한 아파트 가운데 울산 울주군 구영현대아이파크(498세대)는 2007년(1~6월)에 비해 지난해(1~6월) 한 세대당 68.16㎾(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7% 절감)를 절약, 440여만원을 아꼈다. 또 이 아파트는 같은 기간 동안 한 가구당 11.02톤(전년 같은 기간 대비 9.03% 절감) 물 사용도 줄였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430만원을 아낀 셈이다. 울산 북구 D식당은 이미 5년 전부터 반찬 줄이기 운동을 실천해 현재 남아서 버리는 음식쓰레기가 거의 없게 되면서 그린스타트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다른 식당들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다. 기업의 자발적 참여도 눈에 띈다.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하이드라진 하이드레이트 생산업체이 케이오씨㈜의 경우 3년 전부터 추진해온 폐기물 배출량 저감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 하이드라진 하이드레이트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배출할 때 물에 희석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해 물 사용량과 폐수발생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졌었다. 그러나 미생물을 활용한 기술을 개발, 적용시킨 결과 고농도 폐기물을 배출하는 게 가능해져 폐기물 배출량과 물 사용량 모두 줄일 수 있었다. 업체가 추산한 데 따르면 폐기물처리비는 월 190만원, 희석용수사용은 월 440만원, 하수도세는 월 170만원 절감됐다. 이 같은 시민, 기업체 등의 자발적이면서 적극적인 노력으로 울산시는 ‘07년 대비 ‘08년 실적으로 2007년 전기는 7600세대에서 114만㎾(5.8% 감축) 절감했고 물은 10개 아파트에서 2만5010톤(4.8% 감축)이 절감됐다고 추산했다. 또 절감된 온실가스는 4395톤인 것으로 집계됐다. ● "온실가스 줄인 만큼 인센티브 드려요"
탄소포인트제도 1일 시행…현금·상품권 등으로 제공
1일부터 울산에 탄소포인트제가 시행됐다. 이에 따라 이에 참여한 시민들은 전기나 수돗물을 절약해 온실가스를 감축한 실적 만큼 인센티브(포인트)를 제공받게 된다. 시민들이 온실가스 줄이기 운동에 참여하면서 혜택까지 받는 것이다. 내년까지는 전력과 수도 부문에서만 시행되고 향후 2단계(‘11~’12년)는 가스와 지역난방, 3단계(‘13년 이후)에는 수송이나 폐기물 등 비에너지 부문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주민센터나 구청 또는 온라인(www.cpoint.or.kr)으로 신청하면, 이산화탄소 10g을 줄이면 1포인트(1원에 해당)가 적립된다. 주택의 경우 감축량에 따라 쌓아진 포인트로 현금으로 받을 수도 있고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받을 수도 있다. 향후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교통카드에 포인트 만큼의 금액이 충전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상업시설, 학교, 공공기관 등은 감축에 따른 포인트 만큼 포상금(4000만원 이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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