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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25%P 인상] 주식·채권시장 영향

예상 밖의 기준금리 인상에 주식ㆍ채권 시장이 움찔했다. 주식시장이 7일째 약세를 이어갔으며 채권시장도 약세를 기록했다. 10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75포인트(1.19%) 하락한 2,046.67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미국 뉴욕지수의 상승소식에 오름세로 시작됐으나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진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국내외 잇따른 악재에 따라 최근 증시가 완연한 조정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이 소비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준금리인상에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주가가 떨어졌다”며 “또 다음주 중국의 물가발표가 있고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 상황이어서 이날 금리인상이 예상 밖이긴 하지만 증시의 근본을 흔들 충격은 아니라고 지적도 있다. 오히려 단기적으로 긴축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상은 단기이벤트로 오늘로서 마무리되지 않았나 한다”며 “장기적으로 물가가 안정되면 증시도 본래 모습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은 단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급등세를 보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른 3.65%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늘어나며 금리의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인 CD 91일물 금리는 0.10%포인트나 급등한 3.56%로, 지난 2009년 1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장기물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0.06%포인트 올랐고 10년물은 0.03%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기준금리 인상의 시기가 앞당겨 졌을 뿐 금통위의 순차적인 금리인상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장기금리 상승폭을 줄였다. 박성진 삼성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현재 경제상황에서 기준금리 3.25%가 그렇게 높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금리인상이 5월에서 6월로 늦춰진 것으로 하반기에도 여전히 소폭 인상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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