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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LCD업계 올 14兆 설비투자 나선다

작년보다 32% 늘려 해외社와 '격차 벌리기'<br>반도체 "DDR3등 공정고도화로 점유율 60%"<br>LCD "선두 굳힌다" 라인 증설·신시장 개척


한국의 대표적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LCD가 올해 최소 14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해외 경쟁업체와의 격차 벌리기에 나선다. 이는 지난 2009년보다 32%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 같은 대규모 시설투자를 통해 반도체는 점유율 60%를 넘겨 1위 자리를 더욱 굳히고 LCD는 다시 살아나고 있는 치킨게임에서 또 한번 승기를 잡을 계획이다. 3일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ㆍLCD 업계에 따르면 2010년에 연결 기준으로 최소 14조3,000억원 이상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 3사는 2009년에 10조8,000원가량의 투자를 집행했는데 올해에는 32.4% 증가한 자금을 시설투자에 사용한다.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가 올해 5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하이닉스도 2조3,000억원을 집행, 두 회사 합계 금액이 7조8,000억원에 이른다. LCD는 삼성전자가 3조원 이상, LG디스플레이가 3조5,000억원 등 6조5,000억원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는 차세대 캐시카우(cash cow)로 부상한 DDR3와 낸드플래시 등의 공정 고도화와 생산력 확충에 초점을 맞춘다. 치킨게임과 금융위기를 통해 승기를 잡은 한국 반도체가 또 한번 도약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D램 반도체 업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4분기 57.5%를 기록했고 지난해 4•4분기까지 60%대 달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올해에는 현재의 시설투자를 감안해볼 때 점유율이 60%대 중반까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또 2010년에 차세대 D램 개발도 지속 추진하는 등 미래 먹을거리 확보에도 적잖은 투자를 집행한다. 대만 업체 회복 등으로 치킨게임 양상이 재연되고 있는 LCD 분야는 라인 증설과 신시장 개척 등에 투자의 초점을 맞췄다. LG디스플레이의 한 관계자는 "대만과 한국 LCD 산업 간 격차가 6개월에서 1년여 정도인데 최근 대만 업체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2010년에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이 같은 격차를 유지하면서 점유율을 상승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LCD는 지난해 9월까지 누적점유율이 49.7%를 기록하고 있다. 라인 증설과 중국 등 시장 개척을 통해 2010년에도 50% 이상 점유율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등 국내 LCD 업계는 2010년에 차세대 LCD 패널인 11세대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디스플레이협회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과 국내 장비업체 간에 11세대 진출에 따른 장비 및 공정개발 등을 논의하고 있다. 디스플레이협회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내부적으로 11세대에 대해 상당 부분 논의를 진행해오고 있다"며 "진출 시기 등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LCD 산업은 금융위기 이전만 해도 대표적 설비산업으로 투자를 주도해왔다. 2009년에는 투자가 다소 주춤했으나 2010년에는 예전 수준 이상의 투자를 통해 설비산업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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