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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무한진화] 이통社 음악·게임 컨텐츠확보 경쟁

SKT, YBM서울 인수 음원 확보<BR>KTF·SKT, 넥슨과 제휴 게임개발


SK텔레콤은 지난 5월 음반회사인 YBM서울을 인수했다고 발표해 상승세를 타고 있던 주식시장에 기름을 부었다. 저작권법이 강화돼 불법음악 서비스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아예 음반회사를 인수해 ‘합법적인 음원’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에 앞서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전화 3사가 본격적으로 음악시장에 뛰어든 것은 작년말. 멜론(SK), 도시락(KTF), 뮤직온(LG)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사이트를 개설한 뒤 이용자들이 휴대폰을 통해 디지털음악을 다운로드 받아 휴대폰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휴대폰과 연계한 음악 다운로드 시장이 앞으로 오프라인 음반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오프라인 음반시장은 2003년 4,104억원에서 작년 1,338억원으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돼 이 같은 전망을 재확인했다. 음악과 함께 현재 이동전화에서 구현되는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인 온라인 게임의 경우도 PC방, 가정용PC 등 고정형에서 벗어나 이동형 오락문화로 바뀌고 있다. 온라인 게임은 이미 ‘e스포츠’라는 이름으로 젊은 세대의 대표적인 문화로 자리잡았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게임 이용자는 99년 183만 명에서 작년말 1,693만 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상반기 온라인게임 결선 ‘스카이프로리그 2005’에 무려 5만명의 관중이 운집한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SK텔레콤이 ‘T1’이라는 이름으로, KTF는 ‘매직앤스’라는 이름으로 온라인게임 프로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두 회사는 올초부터는 아예 ‘GXG(SK)’, ‘GPANG(KTF)’이라는 이름으로 사이트를 개설한 뒤 게임 전용폰 보급에 나서고 있다. 양사는 올 8월에 ‘바람의 나라’ ‘카트라이더’ 등으로 유명한 게임 업체 넥슨과 동시에 전략적제휴를 맺고 휴대폰특성에 맞춘 새로운 게임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온라인게임에서 사용하는 총과 칼, 옷 등 게임아이템의 거래액 규모가 작년 7,000억원에서 올해는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음악과 게임에서 시작된 이동통신 회사들의 컨텐츠 확보경쟁은 영화제작사 등 오락문화에 관련된 전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말 드라마 ‘봄날’제작업체인 IHQ의 지분 21.6%를 인수해 2대 주주를 확보한 뒤 내년 3월부터 추가로 500만주를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맺어논 상태다. KTF와 LG텔레콤은 SK텔레콤과는 다른 각도로 가고 있다. 인수보다는 제휴형태를 택한 것. 최근 화제작품으로 부상한 ‘웰컴투동막골’에 KTF가 투자해 대박을 터트린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다. KTF 송주영 신사업본부장은 “인수 보다는 제휴형태로 문화컨텐츠를 확보한다는게 KTF의 기본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조영주 KTF사장도 지난 8월 9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SK텔레콤을 염두에 둔 듯 “음성시장에서는 비록 1위를 못하고 있지만 신규 서비스분야에서는 1등 영역을 반드시 발굴해 내겠다”는 의지를 비췄다. 조사장은 신규서비스의 핵심사업으로 “뮤직, 게임, 영상 등 3대 사업”을 지목했다. SK텔레콤은 여기서 한발 더 나간다. 국내에서 갖고 있는 1,900만 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구축한 컨텐츠와 첨단서비스 역량을 해외시장까지 확대해 재현해보겠다는 야심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첨단기술변화에 익숙하게 대응하는 국내가입자를 기반으로 국내와 유사한 문화적 속성을 갖고 있는 중국, 인도 등 거대국가에 컨텐츠 수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계 최대IT강국에서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이 입증된 각종 아이템들이 한국을 먹여살리는 ‘달러박스’가 됐다는 뉴스를 접할 날도 그리 멀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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