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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선물하락 악순환 계속된다

지수선물 6월물이 약세흐름을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KOSPI)가 큰 폭의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종합주가지수는 지난 9일 선물·옵션 만기일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로 30포인트 이상 밀린데 이어 지난 10일에도 선물약세로 반등다운 반등을 하지 못했다. 특히 13일에는 최근월물로 전환된지 몇 일도 안돼 백워데이션까지 발생, 지수 낙폭이 37.70포인트에 달했다. 증권업계는 상한가 228개를 포함해 상승종목수가 630개에 달하는 등 여전히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여 그나마 하락 폭을 줄였지 만일 지수관련주인 대형주와 소형주가 동반 하락했을 경우 낙폭은 50~60포인트에 달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선물시장의 난조는 수급불안에 따른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쌍끌이 매도에 기인한다. 그동안 투신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는 선·현물시장에서 동시에 매도공세를 펼쳤으며, 관망세를 유지해 온 외국인 역시 최근들어 매도우위 기조를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만의 매수세로는 정상적인 가격형성 자체가 어려웠던 셈이다. 증권업계는 당초 선물연계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2,000억원대로 줄었다는 점에서 수급부담이 다소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과 함께 기관투자가의 매도공세에 따른 6월물의 저평가가「복병」이 될 수 있다는 상반된 전망을 했었다. 즉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는 3월 법인의 결산 매물과 함께 실질적인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하이일드펀드, CBO제외)의 감소로 매도우위가 불가피한데 이를 외국인이 소화해 주지 못할 경우 주가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로 현물시장에서의 순매수 폭을 줄이고 있으며, 선물시장에서도 매도우위 기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증권업계 일부에서는 수익증권 환매증가→블루칩 매도→헤지차원의 선물매도→지수선물 하락→베이시스 축소(백워데이션)→매수차익거래 잔고 청산→프로그램 매물→종합주가지수 하락의 악순환을 점치고 있기까지 하다. 또한 일부 증시전문가들은 현·선물의 가격차이인 베이시스가 마이너스 1.5 이상으로 더욱 확대돼 블루칩을 비롯한 지수관련주의 가격메리트가 발생돼야 선물의 하락기조가 멈출 것이라는 견해도 내놓고 있다. 어쨌든 증권업계는 선물시장의 약세흐름이 반전되기 위해서는 일단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필요하며 이는 결국 무역수지 추이, 국제유가 동향 등 펀더멘털에 의해 좌우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관련, 지난 97년 11월 이후 26개월 동안 유지되던 무역수지 흑자가 올 1월 적자로 돌아서면서 올 한해 동안의 정부 목표치(120억달러) 달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지난주에 급등세가 꺽이기는 했지만 유가 역시 높은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특히 이번주에 발표될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 도매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금리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풍향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이뤄지더라도 기관투자가의 매도공세가 지속될 경우 주가상승 보다는 하방경직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면서『이에따라 선물의 약세흐름은 기관매물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3월말까지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03/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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