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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盧 국참연 '찻잔속 태풍'에 그치나
입력2005-03-09 07:06:52
수정
2005.03.09 07:06:52
명계남씨 당의장 불출마 선언후 영향력 크게 약화 분석
`친노(親盧)' 성향의 국민참여연대(국참연.상임의장 명계남)가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안팎의 관심권에서 서서히 멀어지고 있다.
친노 외곽단체로 출발한 국참연은 지난 1월 창립대회를 갖고 정치세력화를 선언, 당내 정식계파로 변신하는데 성공했고 국참연 의장직을 맡은 명계남씨의 당권도전 여부로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명씨가 지난달 25일 당의장 선거 불출마를 공식선언하면서 국참연의 영향력이 눈에 띄게 약화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의장 경선에 참여한 각 후보 진영에서도 당원협의회장, 시.도당 대의원 및 상무위원 선거를 거치면서 국참연의 세(勢)가 예상보다 미약하다는 내부결론을 내리고 국참연을 전당대회의 중대변수로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의장 선거에서는 지역에 기반한 표와 조직표가 결정적"이라며 "국참연은 노사모나 개혁당에서 분화된 조직인 만큼 한계가 있고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 당의장 후보진영의 관계자도 "부산.경남 지방을 제외하면 국참연이 당원협의회, 시.도당 상무위원을 장악한 사례가 거의 없고 시.도당 중앙위원 선거에서도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며 "국참연은 예상과 달리 실체가 없으며 `신기루'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이 같은 평가에 대해 국참연은 "뚜껑을 열어봐야 위력을 알게 될 것"이라며 국참연에 대한 저평가 움직임을 반박했다.
국참연은 전당대회 대의원 1만3천여명 가운데 이미 1천600여명을 확보했으며 당의장 선거에서 이들의 표응집력이 어떤 계파보다도 확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참연 핵심관계자는 "명계남 의장이 당권도전 의사를 접으면서 결집력이 다소 약화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국참연의 힘을 당원협의회장, 상무위원, 중앙위원 성향으로 분석해서는 안되고 밑바닥 대의원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말 전 회원이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를 통해 당권공유와 국민주권 완성에 적합한 당의장 지지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1천600여명의 응집된 표가 움직이는 만큼 당의장 선거에서 중대변수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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