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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파노라마] 첨단 정보화기기 급속 확산

「아침에 일어나 웹으로 조간신문을 읽고 PDQ 폰을 통해 전자메일을 수신한다. 터치 폰으로 영화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셋톱 박스를 이용해 TV의 유명 쇼를 녹화해둔다」컴퓨터 관련기술이 눈부시게 성장하면서 영화에나 등장함직한 미래의 모습들이 일상생활에 깊숙히 침투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주간지인 비지니스 위크는 최신호에서 다양한 첨단 정보화 기기가 새롭게 각광 받으면서 책상에만 얌전히 놓여있던 PC를 몰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시판되고 있는 정보화 기기는 숱하게 많다. 미국의 휴렛 패커드사는 휴대용 스캐너를 개발, 이동중에라도 자료를 스캔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사의 「리오」는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노래를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다. 또 퀀텀과 시게이트사는 가전부문을 겨냥해 셋톱 박스와 웹 TV를 선보였으며 필립스는 디지털 VCR을, CMI 월드와이드사는 부엌에서도 TV 시청이나 CD 연주 등이 가능한 복합제품을 개발했다. 컨설팅회사인 닐슨 노먼 그룹의 창업자인 도널드 노먼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우리는 지금 소비자 위주의 컴퓨터 시대에 진입하고 있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간편하고 저렴한 정보화 기기가 부각되면서 사용하기 어렵고 값만 비싼 가정용 PC를 뒷전으로 밀어내는 대변혁의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이들 정보화 기기는 VCR이나 전자 오븐처럼 일부 핵심기능만 갖춰 PC보다 훨씬 단순한 형태를 띠게 될 전망이다. 휴렛 패커드의 최고경영자(CEO)인 루이 플랫은 『PC가 지나치게 범용성에 치중하는 바람에 전체 용도의 5% 이상을 사용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정보화 기기가 이처럼 확산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소프트웨어 및 칩 기술이 향상되면서 각종 부품의 가격이 과거보다 훨씬 싸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인터넷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이같은 변화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현재 미국인들의 온라인 접속시간은 1인당 월간 평균 40시간에 불과하지만 수년내 200시간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거실이나 안방, 부엌 등 집안 구석구석에 정보화 기기가 깔리면서 갈수록 많은 시간을 보다 간편하게 인터넷을 접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정보화 기기의 판매가 급증세를 타면서 2001년엔 마침내 가정용 PC 판매실적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보화 기기로 대표되는 새로운 사이버 시장에선 과거처럼 대용량이나 빠른 속도 등 외형적인 규모를 중시하지 않는다. 다만 소비자의 욕구를 정확히 잡아내 이를 제대로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먼저 개발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벤처기업부터 거대 기업까지 앞다투어 정보화기기 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심지어 마이크로 소프트나 인텔마저 PC에 의존하지 않는 컴퓨터시대의 도래를 예감, 자동차 항법장치나 셋톱 TV박스 등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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