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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동결] 코스피 '외인 귀환 훈풍'에도 실적이 발목… '제한적 안도랠리'점쳐

■ 국내 증시 영향은

연내 2조 순매수 예상 불구 美 금리 인상 불씨 여전해

기업 실적 추정치도 하향… 상승 탄력 크지 않을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동결 결정에 힘입어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9.46포인트(0.98%) 오른 1,995.95를 기록했다.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동결' 카드를 선택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18일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동안 국내 증시 수급을 짓눌러왔던 외국인의 귀환도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 금리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살아있는 만큼 시장의 상승탄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제한적이며 단기적인 수준의 '안도 랠리'가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98%(19.46포인트) 오른 1,995.95에 거래를 마치며 2,000선 탈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 16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이 이날도 1,600억원어치 넘게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2.85%)와 현대차(1.22%)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대형 수출주들도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최근 미국 금리인상 우려로 급락했던 제약·바이오주들이 다시 큰 폭으로 뛰어오른 데 힘입어 전날보다 2.85%(19.13포인트) 상승한 690.18에 장을 마쳤다.

미국 FOMC의 금리동결 결정에 국내 증시의 양대 지수가 모두 반등한 것은 그동안 금융시장을 짓누르던 대외 불확실성 해소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증시도 상승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미국의 금리동결로 달러강세가 진정되고 원·달러 환율 상승압력도 점차 약화되면 국내 증시는 안도 랠리로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금리동결은 국내 증시의 큰손인 외국인의 수급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시장을 떠났던 외국인 자금이 연말까지 다시 유입되면서 원화가 소폭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긴축적 동결을 유지할 경우 연말까지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조8,000억~2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여전히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남겨둔 만큼 지수의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동결은 결국 금리인상의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은 채 연기되는 것에 불과하다"며 "오는 10월과 12월 인상을 놓고 또다시 논란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코스피지수의 상단 역시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연준이 이례적으로 중국과 신흥시장에 대한 우려를 언급한 점도 금리인상 시기의 불확실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여전히 남겨두게 되면서 이번 FOMC는 '불확실성 제거'라는 당초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당분간 최고 2,05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제한적인 범위 내의 안도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내 금리인상의 불씨가 아직 남아있는데다 '어닝시즌'을 앞두고 기업 실적 추정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는 만큼 코스피가 추세적 반등보다는 짧은 안도 랠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의 상단 역시 2,050선에서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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