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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에 듣는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
입력2011-09-21 17:44:06
수정
2011.09.21 17:44:06
"서울시장은 정치력 필요… 박원순보다 경쟁력 있어"
"서울시장은 행정가일 뿐만 아니라 정치력이 필요하고 시민과 소통을 잘 해야 하는 자리 아닙니까."
민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는 박영선(51ㆍ사진) 민주당 의원은 2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권 유력후보인) 박원순 변호사에 비해 본인만의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시민과의 소통 문제의 경우 구청장ㆍ시의원ㆍ구의원이 대부분 민주당인데 이들과 소통을 잘할 수 있는 민주당 시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은 행정가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정치력을 심판 받아야 한다"며 "구청장 25명과의 소통에서 특색과 차이점을 이해하고 밀어줘야 하는 등 정치력이 필요한데 (박 변호사는) 정치에 발을 담그지 않아…(정치력에서 제가 더 경쟁력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MBC 앵커 출신 재선의원으로 최근까지 정책위의장을 지내는 등 정책 콘텐츠를 갖췄고 현재 서울지역 위원장 48명 가운데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는 등 조직력도 겸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서울시장 경선을 포기한 원혜영 의원은 "박 의원은 한명숙 전 총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대중에게 호소력과 설득력이 있어 성장잠재력이 큰 반달과 같다"고 평가했다. 오는 25일 민주당 경선을 거쳐 10월6일 야권 단일후보 경선이 박 변호사를 선출하기 위한 뻔한 게임이나 통과의례가 결코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박 의원은 "국민이 10ㆍ26 서울시장 선거에 바라는 것은 변화와 희망,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시정 심판"이라며 "시장이 되면 '젊은 서울'과 '엄마 서울' '복지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젊은 서울'에 대해 정치권이 반값 등록금을 꺼내놓고 실천을 못하는데 연 300억원으로 서울시립대의 반값 등록금을 실현, 다른 대학의 등록금 인하를 유도하겠다"며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를 키워내기 위해 젊은 창업자들과 51대49로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엄마 서울'의 경우 "자녀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엄마들이 음악ㆍ미술ㆍ영어 등 방과후교실에서 직접 내 아이와 아이 친구들을 가르치도록 하면 학원보다 경쟁력이 커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엄마들이 있겠느냐는 심정으로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등 보편적 복지도 차근차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서울시가 25조원의 빚을 지고 연 8,000억원의 이자를 물고 있어 서울시정을 올바로 당차게 챙겨야 한다. 포장보다는 사람에게 투자하고 시민의 고단한 삶을 함께 나누며 위로해줄 수 있는 시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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