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수혜주로 불리며 상승세를 보여온 게임주가 이번에는 해외 호재를 앞세워 상승 탄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ㆍ중국 등 현지에 이미 선보였거나 소개할 예정인 게임들이 호평을 받으면서 관련회사들의 실적도 예상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 대장주 엔씨소프트는 이날 5.83% 상승하며 또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엔씨소프트의 종가는 8만9,000원. 전 저점인 5개월 전의 2만2,900원과 비교하면 4배가 높은 가격이다. 이제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전 저점보다는 상장 이래 최고가였던 2004년 10월의 11만원에 더 가까운 수준까지 도달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중국의 1위 온라인게임 퍼블리셔인 샨다를 통해 중국 시장에 곧 진출한다”며 “아이온은 대만, 일본, 유럽, 미국에서의 상용화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의 네오위즈게임즈도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2주 신고가인 4만500원을 기록했다.
박한우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게임즈의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호조를 지속하고 있고, 북미 공개서비스 반응도 좋았다”며 “전분기에 이어 1ㆍ4분기에도 사상 최대의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게임주 상승세에 후발주자로 동참한 예당온라인 역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예당온라인은 전일 대비 12.33% 급등한 8,200원에 마감했다. 예당온라인은 최근 최대주주가 예당엔터테인먼트에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PEF로 변경된 데 이어 일본에 진출한 ‘에이스온라인’이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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