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성큼 다가왔다. 가벼워진 옷차림에 맞춰 발끝도 여름맞이에 나섰다. 올 여름은 남성 신발군의 강자로 떠오른 보트슈즈를 비롯해 화려한 색상으로 시선을 사로잡거나 꽃장식ㆍ 보석으로 강조한 제품이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시즌에 출시된 신발은 상대적으로 단순한 디자인에 색상이나 굽에 포인트를 주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또한 꽃장식이나 비즈로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발 끝을 강조하는 제품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특히 더운 여름철 운동화 외에는 마땅한 신발이 없어 불편했던 남성 소비자들이 스타일링하기 편한 보트슈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금강제화는 여심을 공략할 감각적인 라인이 돋보이는 '컬러블록 웨지 샌들'을 출시했다. 연두와 노랑, 남색과 흰색, 빨강 등 뚜렷한 색상이 보기에도 시원하다. 또 발바닥 앞쪽부터 플랫폼이 있어 발이 편안하며 뒷굽에는 나무결을 살린 소재로 자연스러움을 살렸다.
크록스는 수공예 가죽끈 샌들에서 영감을 얻은 '후라체 콜렉션'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색상에 반투명 스트랩 끈이 매력적인 후라체 콜렉션은 크록스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크로슬라이트 소재를 사용해 가벼운 쿠션감을 제공할 뿐아니라 발냄새도 방지해준다. 샌들과 웨지힐, 플릿플랍 등 다양한 라인이 있어 선택폭이 넓다.
핏플랍은 타원형 오벌 디자인의 보석 장식을 적용한'차다'와 큼직한 꽃장식이 발등을 덮어주는 '플로렌트' 등을 내놨다. 또 화려한 크리스탈 비즈 장식의 슬리퍼인'플레어 슬라이드'를 선보이며 오피스룩을 원하는 여름철 직장인들에게 호응이 높다.
ABC마트는 독점브랜드 누오보(Nuovo)를 통해 '스톤통'샌드를 선보였다. 낮은 굽 덕분에 편안하게 신을 수 있으면서도 화려한 비즈 장식이 패션감각을 돋보이게 해준다. 우아한 골드 색상이 각종 파티나 격식있는 자리에도 어울려 활용도가 높다.
한편 3월초 남녀 및 아동용 비치라인 보트슈즈를 선보인 크록스는 1차 물량 1만족이 모두 팔려나갔으며 현재 2차 물량을 주문해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여름에 어울리는 선명한 색상은 물론 고급스러운 단색 제품도 많아 젊은 남성들이 선호한다고 크록스 측은 설명했다.
보트슈즈의 인기는 ABC마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ABC마트 관계자는 "보트슈즈는 올 4~5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60%가량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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