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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뽀] 싸늘하게 식어버린 가재울뉴타운

입주민들 "분양가 이하로 떨어질 줄이야…"<br>입주 시작된 1구역 85㎡ 분양가 비해 6,000만원 마이너스프리미엄<br>내년 5월 입주 2구역은 전용 85㎡ 일반분양가보다 실제 1억 하락<br>상암DMC 인접 등 미래가치 있어 1~3년 지나면 회복될 것 기대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2003년 11월 지정된 2차 뉴타운 중 처음 입주가 시작된 서대문구 가재울1구역은 이삿짐을 부리는 집이 없어 썰렁했다. 하지만 관리사무소에서는 간간히 열쇠를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현지 주민 L(50)씨는 “조합원들은 일부 설렘과 기대를 표시하고 있으나 일반 분양자들은 풀이 죽어 있다”고 전했다. 분양가에 비해 수천만원이나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전용 85㎡ 급매물의 경우 4억7,000만원(1층)과 4억8,000만원(11층)에 나와 있어 5억500만원이었던 일반분양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일반분양자는 그동안 금융비용에다 등기료 등을 감안하면 5억4,000만원 이상은 돼야 본전인데 6,000만원가량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조합원은 분양가가 3억3,000만원이어서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지만 하락폭이 커지지 않을까 우려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3월 일반분양 받은 K씨(40)는 “분양가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안 팔려 입주하기도 쉽지 않고 그렇다고 그냥 전세를 주자니 이자비용이 만만치 않고 해서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내년 5월 입주하는 가재울뉴타운 2구역(473가구)은 1구역보다 더 떨어져 전용 85㎡ 분양권 가격이 최저 4억4,000만원에 나왔다. 2구역 일반 분양가(5억500만원선)를 고려하면 금융비용과 등기료 등을 감안할 경우 1억원가량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발생한 것이다. 현재 이주ㆍ철거 절차가 진행 중인 가재울뉴타운 3구역의 전용 85㎡ 조합원 분양권 프리미엄도 7월보다 최대 1억원이나 빠졌다. 권리가 7,000만원과 1억4,000만원짜리 물건의 프리미엄이 7월 1억4,000만원까지 나갔으나 현재는 각각 5,000만원과 4,000만원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팔려고 내놓을 때는 이보다 프리미엄을 1,000만원은 낮춰야 한다. 3구역과 4구역은 각각 3,304가구와 4,047가구 규모로 내년 3월과 7월 각각 착공에 들어간다. 현지 P공인의 한 관계자는 “조합원 분양가가 4억3,000만원이고 권리가 중 60% 금융지원(20% 무이자, 40% 변동금리)이 있어 메리트가 있지만 찾는 손님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5구역(862가구)과 6구역(842가구)은 10월 구역지정을 받았으나 지분값이 소형 기준으로 6~7월 3.3㎡당 2,500만원에서 현재 2,000만원 정도까지 떨어졌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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