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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시장 되살아난다

中등 아시아 중산층 소비 늘어<br>스와치그룹등 4분기 매출 신장<br>"경기회복으로 올 전망도 낙관"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보석ㆍ시계 등 최고급 명품 수요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메가ㆍ브레게 등 최고급 명품시계 브랜드를 보유한 스위스 스와치 그룹의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이 유로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신장하며 예상보다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시계분야 전 세계 1위 기업(매출 기준)인 스와치는 "지난해 매출이 시장 전망을 넘어섰고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 매출은 경이적인 수준을 보였다"며 "올해 전망도 매우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까르띠에ㆍ몽블랑 등의 브랜드를 지닌 글로벌 2위 리치몬드그룹도 최근 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2% 증가한 22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넘었다고 밝혔다. 뉴욕소재 보석 기업인 티파니 역시 지난해 11~12월 매출이 7억9,910만 달러로 전년도보다 17% 올랐다고 공표했다. 트렌치코트로 잘 알려진 영국 버버리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15% 올랐으며 올해 이익 규모가 시장 예상치의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스위스 본토벨사의 르네 웨버 애널리스트는 ""시계와 보석 등 사치재 시장이 지난해 4분기에 반등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올해 전망은 더 밝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강타한 2008년에 비해 지난해 이익규모가 개선되는 것은 전 산업에서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사치재 시장의 개선 흐름에는 더 괄목할만한 부분이 있다는 평가다. 실제 스와치와 리치몬드의 실적 개선은 중국과 아시아 시장의 중산층 성장과 맥을 같이 해 올해도 상향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을 받고 있다. 지난해 스위스의 시계 수출은 전년 대비 24% 급락(11월 기준)하며 20여 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들 명품 브랜드의 실적은 아시아 중산층의 가담 속에 연말로 향할수록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칼럼을 통해 "사치재와 중형요트 부문의 개선이 더 확대될 신호가 보인다"며 "애널리스트들이 최악은 지났다며 해당 기업의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소비 확대가 더해질 경우 상승세에 더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FT는 "럭셔리 산업 업체들은 아시아와 중국의 강한 성장세를 환영하고 있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성숙 시장의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며 "달러 약세는 주식시장 랠리보다 상류층의 소비를 더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 회복 기대감이 있다"고 언급했다. 샌포드 번스타인의 루카 솔카 애널리스트도 "미국 등 성숙 시장의 회복세가 더해질 경우 올해 글로벌 명품 수요는 5~7%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버버리의 분기 매출은 아시아에서 20%, 유럽에서 18%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나 성숙 시장의 회복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FT는 "미국시장의 회복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받는 유럽 및 일본의 회복 가능성은 아직 회의적"이라며 "현재 신호는 매우 고무적이지만 돌발 악재가 나온다면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명품 산업의 반등에도 먹구름이 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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