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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외환銀 매각' 속도낸다

美 캘퍼스와 투자협상…세계 최대 PEF에 인수 참여 타진도<br>外資에 우선순위…국내업체 단독 인수 힘들듯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론스타는 창업자인 존 그레이켄 회장이 최근 외환은행 매각을 공식화한 데 이어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등과도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론스타 "지금이 기회" 재매각 착수=론스타는 지금이 외환은행 매각의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악화 일로를 걷던 국내외 금융시장이 호전되면서 국내외 자본들이 다시 외환은행에 '군침'을 흘리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들과 잇단 협상이 벌이는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에서다. 론스타는 최근 외환은행 매각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인 캘퍼스와 전략적 투자유치를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캘퍼스는 론스타 펀드의 주요 구성원 중 하나로 외환은행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는 또 세계 최대 PEF와 아시아 최대 부호와도 접촉해 외환은행 인수 참여 의사를 타진했다. 현재 이들은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 외환은행 관련 사전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께 론스타 측에 참여 여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매각에 정통한 미국의 한 PEF 관계자는 "최근 론스타가 미국 캘퍼스와 외환은행 매각을 위한 전략적 투자유치 협상을 벌였다"며 "세계 최대 PEF와 아시아 최대 부호와도 접촉해 (외환은행 매각 참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협상 외자 '1순위'=론스타는 일단 국내 자본보다는 해외 자본을 협상의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자본의 외환은행의 단독 인수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KB금융지주가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꼽히는 가운데 산업은행ㆍ하나금융지주 등의 인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6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외환은행을 단독으로 인수하기란 부담스럽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외국 자본에 직접 매각하거나 ▦외국계 펀드들이 자본 참여를 한 특수목적회사(SPC)에 외환은행을 넘기는 것 ▦외국계 자본과 국내 자본이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매각하는 방안 등 크게 세 가지 방안으로 매각을 진행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SPC에 넘기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한 PEF 관계자는 "론스타가 잠재적 인수자들과 잇따라 회동을 갖는 것은 전략적인 투자자를 끌어들여 다른 국내외 투자자들과 JV를 설립, 외환은행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한 포석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시장 여건 호전도 한몫=금융시장 여건이 좋아진 것도 론스타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요인이다. 최근 증시 여건이 호전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당 6,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외환은행 주가는 최근 1만4,000원선까지 회복했고 환율도 1,160원대로 연초보다 20%가까이 하락하면서 론스타와 인수자 간 외환은행 매각협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원화 강세와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조달코스트가 늘어 투자자들이 (외환은행 투자에) 부담을 갖고 있었다"며 "해외 투자가들도 내년 상반기 원·달러 환이 1,250원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정도 수준이라면 외환은행 매각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매각 작업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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