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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밀어내기’ 관행 조사 착수

서울우유·한국야쿠르트·매일 압수수색…全유업계로 조사확대<br>노대래, 간부회의서 '갑의 횡포' 엄정조사 주문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남양유업 사태로 논란을 빚은 유업계의 '밀어내기' 실태조사에 나섰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시장감시국 등에서 3개팀을 구성, 서울우유와 한국야쿠르트, 매일유업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의 대리점 관리 현황을 비롯해 마케팅과 영업 관련 자료에 대해 이틀 가량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기업의 한 관계자는 “오전 10시부터 공정위에서 직원들이 나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리점 관련 자료를 비롯해 영업과 마케팅쪽 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느 업체든 과거에는 어느 정도 밀어내기 관행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에는 공정하게 관행을 바꾸자는 분위기지만, 현장의 상황은 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의 시발이 된 남양유업에 대한 조사는 이미 진행 중이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어떤 공식적인 입장도 내놓지 있다. 그러나 기업 간 발생하는 ‘갑의 횡포’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이날 조사한 3개사 이외에 유업계 전체를 비롯, 다른 업계로 조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공정위가 그동안 기업과 소비자 간에 관계에 집중해 온 경향이 있었는데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기업 간의 관계도 꼼꼼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이슈가 될 만한 사안이 무엇인지 미리 검토해서 개선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남양유업 일부 대리점주는 “남양유업이 전산 데이터를 조작해 제품을 강매했다”며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하고 이 회사 홍원식 회장, 김웅 대표이사 등 고위 임원과 관계자 10여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최근에는 남양유업 전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한 내용을 담은 음성 녹취 파일이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확산됐다.

폭언 파일 유포와 관련해서는 전 영업사원 이모씨가 경찰에 유포 경위 조사에 대한 민원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문제가 됐던 남양유업 뿐 아니라 유업계 전체로 문제가 확산한데다 공정위 조사까지 시작돼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것 같다”며 “밀어내기가 이제까지 관행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데 앞으로 어찌 될지 우려스럽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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