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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채협상 급진전] '비상용' 외화 확보 나서

■ 금융권에선

국제금융시장이 불안 양상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국내 금융회사들이 비상용 '외화 식량'을 확보하는 작업에 본격 나섰다. 유럽계 자금의 국내 이탈 가능성, 국제 달러조달시장의 위축 등 혹여 모를 상황에 대비하자는 차원이다. 지난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커미티드 라인(Committed Line)이 없는 우리은행은 수억달러 규모의 라인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 자금 담당자는 "은행의 외화자금은 충분한 상태"라면서도 "비용측면이나 유동성 관리에서 커미티드 라인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는 게 좋다고 판단해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미티드 라인은 국내 은행이 해외 은행과 협약을 맺어 유사시 외화를 우선 공급받을 수 있는 권리다. 신한은행은 2007년에 10억달러 규모의 커미티드 라인을 확보했고 기업은행도 4억~5억달러 규모의 이 비상금을 유지하고 있다. 국책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이나 농협은 달러의 직접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수은은 하반기에 50억달러가량의 달러자금 조달을 예정하고 있는데 현재는 국제금융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자 잠시 관망하고 있다. 수은 자금담당자는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50억달러가량 조달이 예정돼 있는데 오는 8월2일로 예정된 미국의 부채협상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 자금조달이 쉽지 않아 미국 등으로 눈을 돌려 시장을 보고 있는데 이 역시도 간단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수은은 지난달 일본에서 800억엔의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농협도 직접조달을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3,000만달러가량의 커미티드 라인 확보를 준비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자금담당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한 뒤 대부분의 은행들은 달러자금이 현재는 풍부하다"면서도 "하지만 금융당국이 달러유동성 확보를 요구하고 있고 국제시장이 또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 (달러 비축을 위한) 여러 루트를 추가로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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