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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T Money] "가정·사무실 직접 방문해 잉크 리필"

잉크가이 최윤희 사장<br>"품질도 손색없어 고객 큰 호응"




창업시장에서 리사이클링(재활용) 사업이 주목 받고 있다.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심리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리사이클링 관련 제품과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특히 리사이클링 사업은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요즘 같은 불황기에 자금력이 부족한 예비 창업자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충전 5분이면 '뚝딱' 비용 최고 10분의 1까지 절약
무점포·소자본으로 창업가능… 초보자 도전해볼만
국내 대표적인 방문 잉크ㆍ토너 충전업체 ‘잉크가이’(www.inkguy.co.kr)는 리필을 통한 비용절감과 고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편리함을 앞세워 지난 2004년 사업 시작 이후 전국 850여개 가맹점을 개설하는 성과를 올렸다. 잉크가이가 짧은 기간에 고속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보다 제품의 기술력에 있다. 새 제품과 비교해 품질에 손색이 없는 리필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이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됐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인 것도 성공 요인 중 하나다. ◇B2B 사업 통해 가맹점 수익 극대화= 잉크가이는 전화나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은 뒤 휴대용 잉크충전장비 가방을 들고 각 가정이나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잉크와 토너를 리필해 준다. 보통 10분에서 15분 내로 방문이 가능하고 5분 정도면 충전이 완료된다. 충전 서비스를 하면서 전산용품이나 사무용품도 함께 판매할 수 있다. 최윤희 잉크가이 사장은 “불황이 이어지면서 근검절약이 사회적인 분위기로 자리 잡은 가운데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리필을 통해 비용을 줄이려는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잉크가이의 서비스 비용은 잉크 카트리지 충전이 1만원, 토너가 3만원이다. 보통 잉크 카트리지 가격이 3만~10만원, 토너가 10만~30만원선임을 감안하면 충전 서비스로 최대 10분의 1까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최 사장은 “리필을 통해 폐기물 발생을 줄임으로써 자원 절약이나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가맹점 운영을 위한 본사의 지원도 적극적이다. 잉크가이는 본사 차원에서 ‘B2B’ 사업을 추진해 KTㆍLG아워홈ㆍ애경그룹ㆍ새한미디어 등 대기업과 잉크ㆍ토너 재생품 납품 및 충전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각 가맹점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기업들이 정품보다 재생품을 선호하면서 조달납품 사업 영역이 확대돼 매출 규모가 더욱 늘어났다. 최 사장은 “본사의 B2B 사업 확대는 가맹점들에게 안정적인 대형 거래처를 제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지원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무점포 창업으로 창업비용 부담 적어= 잉크가이는 신규 가맹점의 빠른 사업 안정을 위해 ‘창업 멘토링 제도’를 도입, 초보 창업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영업 경험이 부족한 신규 가맹점주에게 선배 가맹점주가 현장에서 일대일로 가르쳐주며 운영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제도다. 최 사장은 “프랜차이즈 본사의 역할은 가맹점주의 안정된 수익 확보”라며 “경험이 없는 초보 창업자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잉크가이는 무점포로 창업이 가능해 창업비용에 대한 부담도 적다. 창업비용은 가맹비 290만원, 장비ㆍ물품비 750만원 등을 포함해 총 1,500만원이 든다. 인건비와 점포 임대료가 들지 않아 가맹점 수익률도 높은 편. 잉크가이는 국내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미국ㆍ호주ㆍ일본ㆍ중국 등 해외 12개국에 진출해 세계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특히 그 동안 국내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은 주로 한인 사회와 교포 위주로 이뤄졌지만 잉크가이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통한 지사 설립과 현지인을 상대로 한 가맹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최 사장은 “미국ㆍ일본 등 선진국들은 환경보호에 민감하고 재생용품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직접 고객을 방문해 충전해 주는 서비스는 아직 일반화되지 않았다”며 “방문 서비스의 편리함과 품질의 우수성을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의 불편이 사업 아이디어로= 최 사장은 20대 후반부터 자기 사업을 시작해 출판사, 컴퓨터 솔루션 구축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다. 잉크가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일상생활 속의 작은 불편함에서 우연히 아이디어를 개발, 이를 적극적으로 사업에 연결시킨 결과였다. 최 사장은 “어느 날 사무실에서 일하던 중 잉크가 떨어졌는데 그 때마다 사러 간다는 것이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누군가가 곧바로 와서 저렴하게 잉크를 충전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최 사장은 이 아이디어의 성공 가능성을 직감적으로 확신하고 곧바로 사업화에 착수했다. 국내외 발명 전시회 등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사람이 직접 들고 다니면서 잉크 충전을 할 수 있는 휴대용 충전장비를 찾아 다녔다. 하지만 최 사장은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을 수 없었다. 성능이 괜찮다 싶으면 너무 커서 휴대할 수가 없었고 크기가 적당하면 성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에 최 사장은 아예 자신이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 기존의 장비들을 모두 모아놓고 끊임없이 분해와 재조립을 반복한 끝에 10여개월 만에 부피를 줄이고 충전 기능을 향상시킨 충전장비를 만들어 냈다. 무게는 7kg으로 여성들도 충분히 메고 다닐 수 있는 정도였다. 장비 개발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최 사장은 곧바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 5년 만에 850여개 가맹점을 개설하는 성과를 일구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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