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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건설, 대규모 증자 결정에 9%대 급락


한라건설이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9% 이상 내리는 약세를 보였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라건설은 장 중 내내 약세를 보인 끝에 9.59%(1,300원) 내린 1만2,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이틀 연속 하락하며 10% 가까이 하락했다.

시공능력 평가 16위의 종합건설회사인 한라건설이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식 가치 희석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라건설은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고조를 개선하고자 최대주주이자 회장인 정몽원 씨와 계열회사 마이스터, KCC 등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또 같은 날 공시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만도 주식 45만주를 855억원에 처분했다고 밝혔다.

한라건설 측 관계자는 “오는 1월과 3월 도래하는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고 단기차입금을 갚고자 유상증자와 만도 지분 매도를 결정했다”며 “만도 주식의 경우, 블록딜 형태로 기관에 팔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이 전반적인 차입금 상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으로 추가적인 만도 주식 매각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증권업계는 대규모 유상증자와 만도 주식 매각이 한라건설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제한적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상증자로 주식 수가 기존 2,000만주에서 2,819만6,730주로 늘어나지만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구조가 개서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활기를 보이고 있지만 건설업계와는 먼 이야기”라며 “건설회사로서 자금시장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측면에서 한라건설의 이번 유상증자와 만도 주식 매도는 외부에서 자금 확보할 여력이 있음을 나타냈다는 측면에서 다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1조원 가량의 순차입금 규모를 줄였다는 부문에서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주가 상승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주식 수가 크게 늘어난 부분이 자금 확보 측면과 상쇄돼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근 시일 내에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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