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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경제지표 잇단 발표] 세계의 눈길 집중

미국 경제지표가 과열로 나타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달 5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상, 모처럼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는 세계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14일 미 상무부가 8월중 소매판매 증가율을 발표하고 15일엔 미 노동부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무부가 7월중 산업재고량을 공표할 예정이다. 이어 16일은 FRB가 8월중 산업생산량, 17일은 상무부가 8월중 신규주택 건설 규모를 발표한다. 이들 경제지표중 특히 금리인상 여부에 높은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소매판매와 CPI. 소매판매는 9년간의 미 경제호황을 유지해온 기둥이다. 소매판매와 직결되는 소비 지출이 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2 이상으로 절대적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크레츠머는 12일 『7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0.7%로 경기가열 기미를 보인 바 있다』며 『미 경제의 안정을 위해서는 8월중 증가율은 0.3~0.5%가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만약 증가율이 1%를 넘어서게 되면 시장에 엄청난 타격을 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FRB가 추가로 금리인상 조치를 취할 게 뻔하고 이는 기업의 수익률 악화, 주가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이같은 미국경제 불안은 회복세에 있는 아시아, 유럽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CPI 역시 지대한 관심의 대상. 뱅크원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앤서니 챈은 『최근 유가가 31개월만의 최고치인 23달러대를 기록, CPI가 급격한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FRB가 인플레 예방 차원에서 금리인상을 선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챈은 7월중 CPI 증가율이 0.3%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던 것을 환기시키면서 8월중 CPI 증가율이 이 수준을 넘어설 경우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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