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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땅 찾겠다'며 이웃 정문에 담 쌓아

강원도 춘천시내의 한 주택가 정문에 이웃 원룸건물 주인이 `내 땅을 찾겠다'며 담을 쌓아 주민들이 출입에 불편을 겪고 있다. 5일 K빌라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원룸을 건축한 이웃사람이 빌라 정문에 블록으로 길이 4.5m, 높이 1.2m 가량의 담을 쌓아 9일째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12가구 60여명의 빌라 주민들은 정문이 봉쇄된 지난 27일부터 급커브내리막길에 위치한 후문으로 통행하면서 자동차가 건물에 부딪쳐 파손되거나 막힌담 때문에 울타리를 뛰어 넘던 어린이가 부상하는 등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이웃사촌의 정 무색케하는 담이 만들어진 것은 최근 K빌라 맞은 편 원룸의 계단이 도로를 일부 침범한 것과 관련, 원룸 주인이 춘천시로부터 계단끝 30㎝가량을 잘라내라는 지적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원룸 주인은 맞은 편 K빌라에서 신고해 자신이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하고 내 땅을 찾겠다며 결국 이웃 빌라정문에 담을 쌓았다. 춘천시는 분쟁이 계속되자 원룸 주인과 담당 건축사에게 문제의 담을 철거하라고 통보했으나 4일 오후 담 가운데 1m 가량만 헐어내 주민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빌라 주민들은 지난 달 30일 원룸 주인을 교통방해죄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주민들은 "입주민들이 수십년 동안 이용하던 정문에 담을 쌓은 것은 숨통을 막는 것과 다름없는 비상식적인 행위"라면서 "설사 자신의 땅이라도 수십년 동안 이용해온 이웃의 정문을 막아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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