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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컨버전스 시대 열린다] "기존 질서·법칙은 잊어라" … 경계 넘어 차별화로 승부


'경계를 넘어 차별화로 승부하라.'

거대한 정보기술(IT) 시장의 패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다. 기존 질서와 법칙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 기존 기술의 결합과 융합으로 새로운 상품과 시장이 빠르게 열리는 '신(新) 컨버전스 시대' 가 성큼 다가왔다.

고객의 입맛은 갈수록 까다롭다. 비슷한 카피 제품과 특화되지 않은 서비스는 선택하지 않는다. 기업들은 벼랑 끝에서 차별화된 제품과 시장을 찾아낸다. 융합과 혁신의 컨버전스 시대가 열리면서 신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간 쟁탈전이 뜨겁다.

이동통신 시장의 속도 경쟁은 끝이 없다. 만족도 없다. 더 빠른 무선 서비스를 위한 광대역 전쟁이 한창이다. 오는 7월이면 광대역 전국망 시대가 열린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생존을 걸고 하루라도 빨리 전국망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이통사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SK텔레콤은 기존 롱텀에볼루션(LTE)보다 3배 빠른 LTE 어드밴스드(LTE-A)와 광대역 LTE를 양대 축으로 삼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800MHz 주파수와 1.8GHz 주파수를 묶어 최대 225Mbps의 전송속도를 내는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전면에 내걸었다. 이를 통해 경쟁사보다 한층 빠른 전송속도와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KT는 기존에 보유한 1.8GHz 주파수에 인접 대역 주파수를 묶어 지금보다 5배 빠른 광대역 LTE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미 구축한 10만개의 기지국과 20만개의 중계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광대역 LTE 전국망 구축에 한층 유리하다. 시범 테스트에서 경쟁사에 뒤지지 않은 품질을 검증한 만큼 서둘러 전국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LTE 총력전에 뛰어든 LG유플러스는 우선 3월에 기존 800MHz, 2.1GHz, 2.6GHz로 분산됐던 LTE 통신망을 하나로 묶는다. 이를 통해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광대역 LTE 전국망이 가동되는 7월에는 실질적으로 통합해 225M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연내에 최대 300Mbps까지 전송속도를 끌어올려 선제적 시장대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바일 결제시장에서는 SK플래닛과 KT, LG유플러스의 각축전이 한창이다. SK플래닛의 '페이인'은 앱 하나에서 신용카드, 휴대폰 결제, 계좌이체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소셜커머스와 인터넷서점을 비롯해 전국 6만여 가맹점을 지원한다. 여기다 전자지갑인 '스마트월렛'을 더하면 국내 270여개 브랜드의 각종 멤버십카드를 스마트폰에서 바로 쓸 수 있다. 또 KT의 '주머니'는 현금 충전을 지원해 직장인과 학생을 중심으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고,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는 결제과정을 단순화해 쇼핑족 사이에서 인기다.

올해 가입자 1,000만명 시대를 앞둔 인터넷TV(IPTV)시장에도 컨버전스 열풍이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 1위인 KT에 맞서 후발주자인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가입자 확보를 통한 점유율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모바일 IPTV도 앞다퉈 실시간 중계를 도입하고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이 모두 열리는 '스포츠의 해'를 맞아 대대적인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눌려 정체돼 있는 PC시장은 본체와 모니터를 합친 올인원(일체형) PC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를 비롯해 레노버, HP, 소니 등 글로벌 PC업체들의 신제품이 봇물 터지듯 출시될 전망이다. 올해는 상대적으로 비쌌던 가격이 저렴해지고 TV 시청 등의 기능이 추가되면서 시장 저변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포털시장은 차세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주도권 경쟁이 뜨겁다. 네이버가 '밴드'를 앞세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는 '카카오그룹'으로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사진 기반 SNS '싸이메라'를 앞세워 글로벌 무대 개척을 준비 중이다. 게임업계도 방대한 콘텐츠와 화려한 그래픽을 앞세운 신작 온라인 게임으로 권토중래를 이루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모바일 게임시장은 온라인 게임 못지 않은 대작 게임 출시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출시 시기를 둘러싼 신경전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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