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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8,750억 추가 출자를"

채권단, LG카드 증자 관련 그룹에 공식 요구<BR>지원 규모·방법등 싸고 양측 줄다리기 예상<BR>주가 전망은 엇갈려…LG전자는 '매수'유지


LG카드 채권단이 LG그룹에 LG카드 증자 대금 8,750억원을 추가로 출자전환해줄 것을 공식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증권가에서 예상한 5,000억원 수준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주 말 LG측에 LG카드 증자 대금 1조2,0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구본무 회장 등 오너 일가와 LG전자 등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LG카드 기업어음(CP) 8,750억원을 전액 출자전환해줄 것을 공식요구했다. LG와 GS홀딩스가 보유한 회사채 3,000억원은 현행 공정거래법상 비금융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지분 소유를 금지하고 있어 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면 채권단측은 3,500억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던 LG투자증권이 실제로 713억원에 매각되는 바람에 부족해진 2,717억원과 나머지 533억원 등 총 3,250억원은 채권단이 부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현재 딜로이투앤투시 용역 결과를 토대로 LG카드 상장 유지를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 출자 전환과 5.7대1의 감자를 추진하는 중이다. 이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 채권단은 LG 계열사들이 8,750억원을 출자전환할 경우 LG카드 대주주로 올라서는 문제에 대해 ‘경영목적이 아니다’는 이유로 계열사 지정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또 증자를 통해 LG카드 정상화가 완료되면 내년 하반기에 매각 작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 말 채권단으로부터 공식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주주가치 훼손, 사외이사 등 이사회 설득,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배임 고발, 주가 급락 등이 우려돼 올초 약속한 CP 5,000억원의 후순위채 전환 외에 출자전환 등 추가 지원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채권단이 LG증권 매각 대금 부족분을 부담하는데다 ‘추가 지원은 없다’던 산업은행이 당초 약속을 어기고 추가 부담을 요구해 채권단 내부에서도 불만이 많다”며 “어차피 LG카드가 망하면 CP는 휴지조각이 되는 마당에 출자전환하지 않는 게 오히려 배임”이라고 반박했다. 지원 규모 및 방법을 둘러싸고 힘겨운 줄다리기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채권단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올해 초에도 진통을 거듭하다 LG카드 유동성 지원 나선 것을 감안하면 LG측이 버티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오는 29일 증자 및 감자와 관련된 LG카드 이사회가 예정돼 있어 다음주가 협상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LG카드 지원으로 인한 LG 계열사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현대증권은 “LG카드를 지원할 경우 지배구조 리스크가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원 계획이 확정되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면 LG투자증권은 “주가가 이미 LG카드 우려감을 반영한데다 기존 CP를 출자 전환하는 것으로 추가 현금 지출은 없다”며 LG전자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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