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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업계 M&A 다시 불붙나

이번엔 중소업체 중심…中·印업체 움직임 활발

세계 원유업체들의 인수ㆍ합병(M&A)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90년대말 엑손ㆍ모빌, BPㆍ아모코, 셰브론ㆍ텍사코 등이 한차례 인수합병을 겪은 데 이어 최근 중소형업체를 중심으로 M&A 움직임이 일고 있다. 새로운 유전탐사작업이 점점 한계에 놓인 상황에서 원유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기존업체 인수를 통해 원유 자산을 확보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특히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막대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등은 안정적인 원유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대상을 타진하고 있다. 최근 미국계 석유 및 가스업체인 시마렉스에너지는 매그넘헌터리소스사를 2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인수로 시마렉스는 생산량을 두배로 늘리게 되며 원유매장량은 3배 가까이 늘어난다. 또 커맥지사가 웨스트포트리소스사를 25억달러에, 엔카나사가 톰브라운사를 27억달러에 인수했다. 이에 앞서 중국 3위의 에너지기업인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가 미국 9위의 유노칼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국해양석유공사의 인수 시도가 성공할 경우 그 규모만 130억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인수합병이 된다. 중국해양석유공사는 유노칼 외에도 다른 인수대상 물색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소형 업체들뿐 아니라 셰브론텍사코, BP아모코, 로열더치셸 등 초대형 업체들 북미지역 및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수가격이 올라가는 등 인수조건이 나빠지는 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세계 원유업체들이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는 것은 석유탐사 작업의 성과가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0년간 발견된 초대형 유전은 99년 카스피해 인근 카자흐스탄에서 발견된 카샤칸유전 뿐이다. 앞서 개발된 알래스카나 북해, 텍사스 유전 등 서구 주요국의 유전은 최근 매장량이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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