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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핸드폰

잃어버린 휴대폰 때문에 사생활이 공개 된다면…


현대인에게 핸드폰은 이제 ‘분신’이라고 칭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늘 우리 곁에 그림자 마냥 붙어 다니기 마련이다. 오죽했으면 휴대전화로 모든 일상을 관리하고 의사 소통하는 요즘 사람들을 가리켜 ‘호모 모빌리쿠스(Homo Mobilicus)’라고 했을까. 그런 탓에 애지중지하는 핸드폰을 분실한다는 건 그야말로 ‘재앙(?)’일 수도 있는 일. 많은 사람들은 휴대폰에 지인들의 전화번호와 사진 등 소중한 개인정보를 보관하고 있다. 특히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비밀이 담겨있다면 사정은 더욱 심각해진다. 시쳇말로 주색잡기에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연예기획사 대표 승민(엄태웅)은 어느날 핸드폰을 분실한다. 휴대폰에 자신의 스케줄과 정보들을 저장해 놓았기 때문에 승민은 난감하기만 하다. 게다가 핸드폰에 담겨 있는 정보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유출되기 시작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인다. 그러던 어느날 승민의 휴대폰을 보관하고 있다는 익명의 남자(박용우)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휴대폰에 들어있는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는데…. 승민은 그 남자를 찾기 위해 추적에 나선다. 2007년 ‘극락도 살인사건’으로 호평을 얻은 김한민 감독은 스릴러 신작을 통해 현대 사회에 휴대폰이 갖는 의미를 되짚어보고 있다. 지나칠 정도로 기계에 의존하는 요즘 세태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하지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스릴러 액션이라는 상업적 장르 코드에 맞춰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미 전작에서 스릴러 연출에 탁월한 재능을 엿보게 한 감독은 속도감 있는 전개와 관객의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지난해 ‘추격자’에 비견되는 ‘명품 스릴러’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엄태웅과 박용우의 물 오른 연기 대결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 2월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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