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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유방등 中 영웅들 인재활용술 한눈에

■ 인물지 (박찬철ㆍ공원국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나는 장량, 소하, 한신이라는 걸출한 인재를 쓸 수 있었기 때문에 천하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항우는 범증이라는 인재가 있었으나 그를 쓰지 못해 결국 패했다." 유방이 초나라와 한나라가 치열한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뒤 낙양에서 연회를 베풀며 밝힌 자신이 천하를 얻은 이유다. '인물지'는 조조의 인사참모였던 유소(劉邵)가 조조의 능력주의를 포괄하면서 다양한 인물들을 판별해내고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해 필요한 용인(用人)과 지인(知人)술을 집대성한 저작이다. 이 책은 원전 '인물지'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중국 고대 상ㆍ주시대부터 명ㆍ청시대의 인물까지 약 100여 명의 중국영웅들의 인재활용술을 살펴보고 있다. 인물지는 "사람의 재질 가운데는 큰일에는 능하지만 작은 일에는 능하지 않은 것이 있다"는 세간의 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반박한다. "'크고 작은 일에는 적합한 재질이 있다'고 해야지 '큰 일에는 능하지만 작은 일에는 능하지 않다'라고 해서는 안된다. 만약에 송아지를 삶을 수 있는 솥이라면 어찌 닭을 삶을 수 없겠는가." 훌륭한 리더의 조건으로 업적 달성 능력, 조직 운영 능력과 함께 인재 육성 능력이 꼽힌다. 한 인재는리더가 목표한 업적과 안정된 조직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다. 결국 인재를 바로 인식하고 적재적소에 쓰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모든 리더들이 고민하는 과제인 셈이다. 이런 고민 속에 탄생한 이 책은 원전 독해와 함께 중국 역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과 그들의 '인사'를 살펴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고전은 비록 과거의 이야기지만 인류의 사유와 경험을 집적한 지혜의 보고라고 저자는 말한다. 2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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