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개인, 외국인과 쌍끌이 장세 연출 “본격 매수는 시기상조”

최근 상승장에서 `팔자`로 일관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추석연휴 이후 소규모이긴 하지만 매수를 이어가면서 외국인과 함께 시장을 이끌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인들은 17일에도 280억여원의 매수우위로 사흘째 순매수를 이어가며 종합주가지수의 이틀연속 상승에 한 몫 했다. 하지만 이를 개인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증시 참여로 단정하기는 시기상조라는 게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연휴 직후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보이자 개인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라는 진단이다. 올 경제성장률 목표달성이 불투명하고 경기회복 지연 전망이 지배적인 분위기여서 본격적으로 매수에 가담하기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여전히 정체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날 상승으로 770선을 다시 돌파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당분간은 방향성을 타진하는 조정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매수강도가 약해진데다 개인투자자의 추가매수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 이후 개인 매수세 꿈틀=9월들어 매도 규모를 줄였던 개인들이 연휴이후 사흘째 순매수 행진을 하며 외국인에 이어 새 매수 주체로 부상할 가능성이 부각됐다. 개인들이 사흘이상 순매수를 보인 것은 지난 8월5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그동안 상승세를 이끌어 온 외국인의 매수여력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개인이 새로운 매수주체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개인들의 이번 순매수를 긍정적인 조짐으로 보면서도 본격적인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최근 개인 매수세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빠져나갔던 자금 일부가 연휴이후 첫장에서 외국인들의 대량매도로 지수가 큰 폭으로 조정받자 유입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휴동안의 시장변동성을 감안해 매수를 자제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단기매수에 나선 것”이라며 “시중자금이 증시 주변에 몰리는 현상이 아직 관찰되지 않고 있는 점을 보면 개인의 투자흐름이 추세적으로 전환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홍성룡 한국투자증권 상품기획팀 부장도 “부동산 쪽에서 수익을 올렸던 투자자들이 추가상승이 불투명한 증시로 단번에 몰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 일부자금을 증시에 투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아직은 안정성이 보장된 혼합형 펀드에만 관심이 집중돼있다”고 밝혔다. ◇기관, 매수가담 가능성은 여전히 기대 난망=개인들의 매수 움직임이 다소 살아나고 있지만 기관투자자들은 여전히 매도세를 고수하고 있다. 기관들은 이날 1,211억원의 순매도를 포함해 이달 들어서만 1조원 가까이 팔아치워 지난달 전체 매도물량에 육박했다. 무엇보다 기관들은 매수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기관 가운데 은행은 올들어 출자 전환된 물량으로 인해 주식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앞으로도 추가매수는 어려운 상황이다. 투신쪽도 최근 주가상승에 따른 고객들의 환매 움직임으로 운신의 폭이 좁다. 그나마 최근 활발한 매매를 벌이고 있는 증권사들은 향후 전망을 가파른 상승보다는 조정 또는 계단식 상승으로 내다보면서 신중한 매매를 유지하고 있다. 기존 자금의 주식편입 비중이 높아 신규 자금이 들어와야 새롭게 증시에 참여할 수 있는데 자금시장 분위기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 기관들의 고민이다. 조용찬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대다수 기관들의 경우 연초에 올 투자계획을 세울 때 주가상승시 차익실현 성격의 매도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매수로 전환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9ㆍ5 부동산 대책 발표 영향으로 개인자금이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기는 하지만 저축성예금 등에 묶여있는 자금이 많아 증시에 뭉칫돈이 몰리기는 어렵다”며 “당분간은 그동안 많이 오른 경기 민감주보다는 지수 하락폭이 컸던 경기방어주에 관심을 두는 보수적 투자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병문기자 hbm@W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