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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세 환율 어떻게 될까

"원低기조 과도" 인식 급속확산<br>1,400원대 지지여부가 분수령<br>역외세력도 대거 하락 베팅 불구<br>"추세전환으로 보기엔 아직 일러"


급락세 환율 어떻게 될까 "원低기조 과도" 인식 급속확산1,400원대 지지여부가 분수령역외세력도 대거 하락 베팅 불구"추세전환으로 보기엔 아직 일러"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환율, 변곡점에 도달했나(?)’ 원ㆍ달러 환율이 1,600원을 기점으로 연일 급락하고 있는 것은 단기간 환율급등을 초래했던 요소들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분석된다. 즉 외환시장을 억눌렀던 ‘심리적 수요 우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이 과정에서 그간 ‘원화약세’ 기조가 과도했던 게 아니냐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추세전환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1,400원대 지지 여부가 환율 향방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시장 분위기 바뀌었다=환율이 연일 급락하자 외환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우선 3주 만에 1,400원에서 1,600원대 부근으로 급등했던 악재들이 희석되고 있다. 금융위기의 단초였던 동유럽 국가의 경우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통화가치가 연초 대비 30%나 하락했던 헝가리는 22%까지 회복했다. 미국발 금융불안도 완화되고 있다. 6,400선까지 내려왔던 다우지수는 7,200선을 회복했고 씨티 등 금융기관의 실적도 개선됐다. 특히 원화가 대외유동성 위기에 가장 취약한 통화라는 우려감도 줄고 있다. 고환율이 수출에 도움이 되는 한편 해외교포 자금 송금, 관광객 증가 등 긍정적인 면이 생기면서 원화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골드만삭스와 UBS 등도 수출효과에 따른 달러 유입으로 원화가 절상될 것이라며 종전 관점을 바꿨다. 실제 3월 무역수지는 사상최대인 40억달러 흑자가 예상된다. 결국 상황이 호전되면서 1,700~1,800원을 예상했던 기관들이 달러 매물을 털기 시작했고 매수 측은 좀더 기다려보자고 발을 빼면서 호가공백 속에 환율이 급락하게 된 것이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환율을 급등시켰던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외환시장의 상승기조가 바뀌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역외세력 환율하락에 베팅=이날 장 초반 환율 상승세를 하락세로 돌려세웠던 일등공신은 역외세력이다. 류현정 한국씨티은행 외화자금팀장은 “오전 역외에서 갑자기 모 외국계 은행을 통해 대규모 달러 매도물량을 쏟아냈다”며 “지지선인 1,465원이 무너지면서 국내 기관들의 손절매 물량까지 가세했다”고 말했다. 이날 역외 매도는 최근 외국인의 LG디스플레이 지분 인수와 관련한 달러 매물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규모는 1억~2억달러로 추정됐다. 그는 “역외 매도로 환율이 1,460원을 하향 돌파한 뒤 1,440원대로 급락할 때는 거래가 거의 없었다”며 “특히 최근 급락장에서 제대로 팔지 못했던 기관들이 급하게 달러를 내놓으면서 하락세가 가팔라졌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은행의 모 딜러는 “최근 역외의 달러 매도가 심상치 않다”며 “완전하게는 아니지만 상당 부분 환율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1,400원대에서 대량 매수했던 만큼 차익실현 욕구가 큰데다 최근 원화절상을 점치는 해외투자은행의 보고서가 나오면서 스탠스가 바뀐 것 같다”며 “열흘간 50억달러 이상은 팔아치웠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1,400원 지지 여부 관심=환율이 단기간에 1,440원대로 급락하기는 했지만 하락세로 추세전환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하지만 위쪽보다는 아래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고, 특히 1,400원 돌파 여부가 시장 흐름의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의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보기는 이르고 글로벌금융시장도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환율이 추세가 꺾였다고 속단하기 어려워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1,600원 상단을 확인한 만큼 좀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국내적으로 수급구조는 변한 게 없는데다 3~4월 외국인의 배당금 역송금 수요도 있어 1,400원을 확실하게 깨고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우 NH투자선물 부장은 “1,600선 돌파 실패에 따른 조정과정으로 시장이 변곡점에 도달한 것 같다”며 “기술적으로 주요 지지선인 1,380선을 하향 돌파할 경우 시장의 흐름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수출 '환율효과' 부메랑 되나 ▶ 급락세 환율 어떻게 될까 ▶ '환율하락' 가격 경쟁력 약화로 채산성 급락 우려 ▶ "환율효과가 사라진 연말 이후 대비해야"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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