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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여행ㆍ레저업체들은 내년에도 웃음꽃을 피울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간 출국자와 입국자수는 지난해보다 각각 6.7%, 17.1% 늘어난 1,350만명, 1,150만명에 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는 출입국자가 더욱 증가해 출국자와 입국자수가 각각 1,430만명, 1,27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출입국자 수가 늘어나면서 여행, 호텔업종의 실적이 자연스레 증가할 전망이다. 최종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행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나투어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17.2%, 29.9% 늘어난 3,026억원, 458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상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올해 예상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2.6% 늘어난 1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순이익은 이보다 15.9% 늘어난 204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높은 성장성과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호텔 신라 역시 면세점 부문의 높은 성장세 덕분에 내년 실적 전망이 밝다. 정수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 출입국자수가 연평균 9.1% 늘어나며 면세점 매출이 15.4% 증가했다"며 "호텔신라는 면세 부문에서 상품 마진율이 높은 화장품ㆍ향수 부문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데다 인천공항에 루이비통 브랜드를 입점하며 성장세가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내년에는 입국자 가운데 중국인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에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수는 올해 250만명에서 내년에 315만명으로 2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지노업종은 중국인 수요에 발 맞춰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매출 증대의 기대감이 크다.
정수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중국인 드랍액(칩 구매금액) 비중이 60%에 달해 중국 관광객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22.1% 늘어난 5,229억원 가량 될 것으로 보이는데 워커힐 카지노의 증설 효과가 반영될 경우 매출은 이보다 11%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원랜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증설 허가로 인해 테이블이 5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파라다이스 역시 50% 가량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일반영업장 면적은 86%, 테이블과 머신은 각각 52%, 42%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3ㆍ4분기부터 증설 효과가 나타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24%, 29% 늘어난 1,618억원, 546억원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케이팝(K-Pop) 열기에 힘입어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성장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엠은 지난 3ㆍ4분기에 증권업계의 전망치(200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1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올해 영업이익은 증권업계 전망치보다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보다 200%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걸그룹 '소녀시대'의 해외 콘서트 일정이 계획된 데다 영상 콘텐츠 사업에 신규로 진출해 성과가 기대된다"며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50% 늘어난 9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주목할 레저·엔터업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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