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기도건설본부에 따르면 6일 오전 7시 15분께 양평군 양서면 옛 양수대교 교량에서 30m 떨어진 곳에 정박해 있던 작업 바지선(길이 29m, 너비 18m)이 가라앉은 것을 현장 근로자가 발견했다.
바지선에는 150t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규모의 크레인과 전날 철거한 교량 일부가 실려 있었다.
크레인에는 연료유(경유) 30ℓ가 실려 있지만 유출되지는 않았다.
도건설본부, 팔당수질개선본부, 한강유역환경청, 양평군 등은 순찰선, 예인선, 잠수부 등을 동원해 6∼7일 크레인 연료통을 봉인하고 사고지점 반경 100m에 4중으로 오일펜스를 설치해 추가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사고지점 부근에는 폭 5m, 길이 10m가량 엷은 기름띠가 발생한 것으로 도건설본부는 추정했다.
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전날 새벽 순찰할 때까지 문제가 없었다는 현장 관계자의 말로 미뤄 바지선에 문제가 생겨 밤사이 서서히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고지점 주변에 뜬 기름띠는 크레인 장비 표면에 묻어 있던 기름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양수대교는 북한강을 가로질러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와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지난달 30일 신설 교량이 개통됨에 따라 기존 교량은 지난 2일부터 철거가 진행돼왔다. 옛 양수대교 철거는 내년 7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환경 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