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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이 만난사람-사이드

권영수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지난 1981년 동력자원부 사무관으로 공직에 발을 디딘 이후 12개 과장과 6개 국장의 직무를 수행, 과장ㆍ국장만 18번이나 지낸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권 회장은 친정인 동력(산업)자원부와 지식경제부뿐만 아니라 경제기획원, 대통령 비서실, 특허청,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 등에서 국제협력ㆍ산업디자인ㆍ품질ㆍ무역ㆍ특허심판ㆍ산업심의ㆍ외국인 투자기획ㆍ지역경제정책 등을 맡았고 지경부 기술표준원 표준기술기반국장을 끝으로 2010년 협회 상근부회장에 부임했다.

학위 종류도 이력만큼이나 다양하다. 서울고를 거쳐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철학사)한 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 대학원에서는 경제학 석사 학위를 땄다. 박사학위는 경제학(중앙대 대학원)이다.

주변에서는 권 회장의 통찰력이 이처럼 다양한 경험과 공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높이 사고 있다. 권 회장은 사고의 폭이 넓은 리더로도 알려져 있다.

권 회장은 한국 자동차가 얼마나 사랑받느냐가 국가 브랜드와도 직결된 문제라고 보고 이 부분에서도 협회의 역할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자동차 한류야 말로 경제한류의 중심이라는 생각에서다.



권 회장은 “자동차는 길거리에서 많은 사람이 보고, 타는 사람은 느낌을 갖는 감성제품이어서 한류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 문화, 한국 국가브랜드, 한국 차를 비롯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동반 상승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최근 권 회장은 협회 이름을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서 ‘한국자동차산업협회’로 바꿨다. 과거에는 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지금은 차 산업의 글로벌화에 따라 통상, 유통, 전시, 브랜드 전략, 소비자 보호 등으로 업무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지난 1988년 협회 설립 이후 처음으로 상근부회장에서 협회장(2011년)에 오른 케이스라 책임감이 더욱 남다르다. 그 전까지는 회원사 대표가 번갈아가며 협회장직을 맡곤 했다.

권 회장은 “업계가 현재 시장에서 필요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면서도 동시에 정부의 ‘2020년 그린카 4강’이라는 로드맵에 동참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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