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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 반출 의혹 무학소주 사과, 부산 시민들 "진정성 없다" 비난
입력2011-12-22 11:07:57
수정
2011.12.22 11:07:57
폐수 무단 반출 의혹을 사고 있는 부산ㆍ경남의 소주업체 무학이 후속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부산지역 시민단체는 진정 어린 사과가 없는 무학측에 대한 비난 수위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무학은 울산공장의 폐수 무단 반출을 없애기 위해 조업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해당 공장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를 벌였다고 22일 밝혔다. 이와 함께 세척수로 인한 폐수를 줄이기 위해 새 병을 사용해 소주를 제조하기로 했다.
생수 운반차량으로 폐수를 운반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해당 차량은 폐수 전용으로 사용했으며 생수를 혼용한 것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무학은 이 차량의 매각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화이트’ 소주에 지리산 암반수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 “수질개선 분담금을 모두 지급하고 있으며 ‘화이트’ 소주는 분명히 지리산 암반수로 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학의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법규를 반드시 준수하는 경영을 하겠다”며 “더 좋은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산지역 시민단체의 반응은 냉담하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무학이 자신들의 해명에만 급급하고 소비자들에 대한 사과가 없다”며 “무학은 여전히 소비자인 시민들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전에도 무학은 이물질 미개봉 소주병 때문에 소비자들의 항의를 받았지만 공식적으로는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며 “위생관리 불량기업은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지역 시민단체는 또 무학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기 전까지 제품 불매운동에 나설 방침이다. 또 소주 제조업체를 식품위생법산 영업자로 지정해 식약청의 엄격한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해 줄 것을 국회에 청원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무학 울산공장의 폐수 반출 신고대장 등 관련 자료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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