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 위기에 대한 우려로 이틀째 하락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15.96포인트(0.83%) 하락한 1,903.1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가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유럽의 재정위기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긍정적’으로 상향 조치했다는 소식도 유럽에 대한 우려에 밀려 큰 영향을 미치지 못 했다. 외국인이 이날 27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05억원치, 62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2,122억원 어치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ㆍ의복(2.10%), 철강ㆍ금속(0.62%), 전기가스업(0.35%) 등이 상승했지만 의료정밀(-2.34%), 전기ㆍ전자(-2.09%), 운수창고(-1.32%), 금융업(-1.31%), 증권(-1.26%)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2.32% 하락하며 이틀 연속 떨어졌고 현대차(-0.21%), 기아차(-1.83%), 현대모비스(-0.31%) 등 ‘현대차 3인방’도 1% 안팎으로 하락했다. 하이닉스는 검찰의 SK그룹 압수수색 여파로 인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4.56% 떨어졌다. 반면 LG전자가 유상증자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2.89% 상승했고, 현대제철이 4ㆍ4분기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1.81% 올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313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508개 종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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