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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경제적 효과' 가시화
입력2002-06-12 00:00:00
수정
2002.06.12 00:00:00
노르웨이 오드펠.加리조트업체등 신규투자기존 진출 다국적기업들도 투자확대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국적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신규투자와 증액투자가 모두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가 월드컵에 맞춰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불러 개최한 투자행사를 전후해 참여기업의 투자결정도 잇따르고 있다.
12일 산업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화학제품 물류기업인 노르웨이 오드펠(Odfjell)과 캐나다의 리조트개발전문 투자업체인 타이거데브(Tigerdev)가 국내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금명간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오드펠은 대한유화를 통해 국내 탱크터미널사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며, 타이거데브사는 국내 스키리조트건설에 2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독일의 풍력발전 전문업체인 라메이어(Lameyer)도 국내 유니슨산업과 손잡고 대관령에 조성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에 투자키로 했다. 이 풍력단지는 사업비 1,339억원 중 742억원이 외국에서 조달될 예정이다.
미국의 사회간접자본(SOC)분야 투자업체인 EDG도 3억달러를 투자해 경기도 분당지역에 종합엔터테인먼트단지를 건립할 방침이다.
월드컵을 맞아 CEO가 직접 방한했던 미국의 다우코닝과 일본의 도레이는 기존 투자를 대폭 증액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항공ㆍ방산업체인 BAE도 새로운 신규투자를 모색하는 등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투자열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산자부는 월드컵 마케팅 차원에서 개막식을 전후해 국내외에서 개최한 11개 전시회에 해외바이어 1만5,000명을 포함해 24만여명이 다녀가고 24억달러의 수출상담과 2억2,000만달러의 수출계약 실적을 올린 데 이어 다국적 기업의 한국투자가 시작되고 있어 경제 월드컵의 파급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들 외국기업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도 소득이지만 무엇보다도 세계경제의 흐름을 좌우하는 다국적기업 CEO들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된 점이 이번 월드컵의 큰 성과"라며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는 두고 두고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올해초부터 추진해온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 유치사업도 월드컵 직후부터 탄력이 붙어 3~4개 기업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자부는 월드컵 행사기간중 초청된 외국기업 CEO와 지속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한국경제에 대한 국제 여론 주도인사 및 투자자가 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산자부는 월드컵 대회 직후 투자ㆍ수출부문의 월드컵 후속대책도 발표할 방침이다.
이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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