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악재에 한국증시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

중국쇼크, 고유가 등 해외악재에 대해 한국의 증시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2일 내놓은 `한.미.일 주요기업 주가변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1일 현재 815.77로 고점을 찍었던 지난 4월23일의 936.06에 비해 12.85%가 떨어졌다. 이에 비해 미국의 다우지수는 2.58%,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6.80%가 각각 하락하는데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기업 평균주가의 경우 한국이 10.06%가 떨어졌지만 미국은0.48%, 일본은 4.70%가 각각 내리는 데 그쳤다. 상위 15개 기업의 시가총액으로는 한국이 평균 14.18%나 줄었지만 미국과 일본은 각각 0.95%, 4.90%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15개 기업들의 일중 주가변동성은 한국 5.31%, 미국 1.72%, 일본 2.66% 등이었다. 종목별로는 한국의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 기간에 19.15% 떨어졌으며 SK텔레콤 2.21%, 국민은행 17.56%, POSCO 11.88%, 한국전력 5.50%, KT 2.70%등의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의 시가총액 선두업체인 제너럴일렉트릭은 오히려 1.14%가 올랐으며일본의 시가총액 1위인 도요타자동차는 2.19%가 떨어지데 머물렀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중국의 긴축정책, 국제유가 고공행진, 미국금리 인하 가능성 등의 악재에 대해 한국증시가 매우 예민하게 반응했다"고 전하고 "한국증시는외국인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하는 기관투자가 등 내부 수요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