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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 서민경제도 좋아질것"

MB, 현장 둘러보며 서민정책 강화 의지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정부의 첫 '2010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내년 하반기쯤 되면 서민들도 (경기회복 기운을) 체감하지 않겠나"라고 말한 것은 국내 경제에 대한 전망이기도 하지만 서민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도 읽혀진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가족부ㆍ노동부ㆍ여성부ㆍ국가보훈처 등) 4개 부처에 대해 먼저 업무보고를 받는 것은 서민을 위한 배려와 젊은이를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한 국정과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디오연설에서는 "최근 경기가 나아지면서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미미하나마 온기를 느끼는 것 같지만 서민들이 온기를 느끼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며 "정부는 경기를 회복시키고자 모든 노력을 다하면서도 서민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데 정책의 중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서민 한명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것은 그 가족을 지켜주는 일과 같다"며 "이는 우리 사회 중산층을 두텁게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서민구제용 소액대출제도인 '미소금융' 설립과 관련, "금융안전망이 전국범위로 촘촘히 만들어지는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마침 내일(15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기업이 운영하는 미소금융재단 첫 사업장이 경기도 수원에서 문을 연다"고 소개한 뒤 "이는 기업이 자신들이 기부한 돈으로 직접 사업을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그룹은 15일 경기도 수원에서 미소금융재단 첫 사업장의 문을 열 계획이며 이어 현대기아차ㆍSKㆍLGㆍ포스코ㆍ롯데 등 다른 6대 그룹도 미소금융재단 출범을 위한 현장실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이 '서민경제'의 중요성을 이처럼 강조한 것은 최근 이 대통령의 친(親)서민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했고 12일에는 대선기간 자신의 선거광고에 출연했던 '욕쟁이 할머니'의 포장마차를 찾았다. 또한 7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서민지원 관련 예산의 조속한 통과를 당부했고 다음날 국무회의에서는 장ㆍ차관들에게 연말 서민현장을 직접 둘러볼 것을 지시했으며 11일에는 불우한 이웃들에게 봉사활동을 하는 시민 1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기도 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우리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회생의 기운이 뚜렷하지만 서민경제에는 여전히 경기회복의 온기를 느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경제회복의 온기가 민생전반에 고루고루 퍼질 수 있도록 서민중시 정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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