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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겔계수' 높아지는 백화점
입력1998-11-06 00:00:00
수정
1998.11.06 00:00:00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백화점의 `엥겔계수'가 높아지고 있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효자상품이었던 패션.의류가 맥을 못추는 대신 식품부문 매출이 상대적으로 급증하면서 백화점마다 식품 부문을 강화하고 다양한판촉전략을 내놓고 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의 경우 식품매장의 면적은 전체의 13%에 불과하지만 매출비중은 19%에 달할 정도로 식품은 IMF시대의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10월 사이 식품부문의 매출비율이 14.4%로 1년전의 11.4%보다 3% 포인트 상승하면서 모두 5백억원 정도 매출이 늘었다.
신세계도 다른 부문은 모두 매출감소세를 보였으나 식품부문은 지난달 1백84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10월보다 38%나 매출이 신장했다.
선물로 많이 쓰여지는 상품권도 예전에는 대부분 패션잡화나 의류 등에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식품매장에서의 사용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백화점들은 IMF 한파로 위축된 소비자들이 대거 할인점으로 몰리자 할인점과의 가격경쟁까지 불사하면서 식품 판촉전에 나서고 있다.
삼성 분당점은 개점 1주년 행사의 하나로 `한우를 10년전 가격으로 판매합니다'라는 복고가격 판매행사부터 1백40여 농수산물 전품목을 10∼20% 할인판매하는 `냉장고를 채워드립니다'라는 이벤트까지 다양한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최근 매출부진속에서 식품부문의 선전에 주목하고 생식품의 산지직송을 지난해보다 20% 정도 확대하고 식품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온도관리와 운송방법을 개선하는 등 식품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백화점 매출은 패션 의류.잡화가 전체 매출의 70%,가정.문화용품이 10%, 식품은 15% 정도를 차지했으나 IMF 체제 이후 다른 부문은 모두 매출이 줄어든 대신 식품의 매출비중은 20%로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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