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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수출 500만대 달성 경과와 의미
입력2005-03-24 13:07:29
수정
2005.03.24 13:07:29
기아차가 해외시장 진출 30년만에 수출 500만대의 대기록을 작성, 한국 자동차 수출사에 한 획을 그으며 글로벌 메이커 도약의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기아차[000270]가 수출전선에 처음 뛰어든 것은 지난 75년 카타르에 소형 상용차인 픽업트럭 10대를 수출하면서부터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기술 기반이 취약했던 만큼 기아차의 초창기의 성장은 매우더디었다.
연간 실적에서 1만대 돌파에 12년(87년 6만5천398대), 10만대 돌파에 18년(93년12만2천455대)이나 걸렸고, 최초 수출 20년만인 지난 95년에야 수출 누계 100만대에겨우 도달했다.
그러나 그후 10년간은 99년 200만대, 2001년 300만대, 2004년 400만대, 올해 500만대까지 초고속으로 성장가도를 질주해왔다.
기아차가 이렇게 고속성장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품질경영과 경쟁력 있는 신차 투입, 해외 판매망 강화, 다각적인 해외시장 분석 등이 한데 어우러져 수출경쟁력의 비약적인 신장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요즘 해외시장에서의 기아차 위상을 보면 초라했던 초창기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수출 전략형 모델로 개발된 카니발, 쏘렌토, 모닝 등이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작년에 나온 스포티지는 미인도 계약물량이 수개월분이나밀릴 만큼 유럽 등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생산기술의 눈부신 성장으로 품질이 몰라보게 좋아진 덕에 수출단가도 지난 75년 대상 1천400달러에서 작년에는 1만2천달러까지 무려 8.6배로 높아졌다.
그동안 수출시장도 비약적으로 커져 지난 80년대 10개국에 불과하던 수출 대상국 숫자가 현재는 155개국으로 늘어났고 해외 딜러망도 무려 3천400여개로 확장됐다.
지난해 70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기아차는 올해 `수출 100만대, 수출액 100억달러'를 목표로 삼고 있다.
수출 100억달러면 올해 우리나라 전체 예상 수출액(2천850억달러)의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기아차가 수출 최일선에서 한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음을입증하기에 충분하다.
기아차가 이처럼 도전적인 수출목표를 세운 배경은 무엇보다 최근의 수출실적이매우 고무적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기아차는 3월 해외판매실적이 7만1천대를 넘어서 창사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원.달러환율 약세로 각광받고 있는 유럽시장에서 전월보다 34%, 전년 동월보다 67% 늘어난 2만8천500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눈부신 성장속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외의 높은 관심 속에 내달 리오 후속 신차 프라이드가 출시되는것을 비롯해 카니발 후속 VQ, 옵티마 후속 MG 등 `빅히트'가 기대되는 신차들을 올해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어서 수출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게다가 내년 말 슬로바키아 공장과 중국 제2공장이 완공되면 유럽과 중국시장에공략의 교두보가 확보돼 해외 수출시장 확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성과는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준비 단계로 봐야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품질 향상을 통해 글로벌 메이커 도약의토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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