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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프라 2000/방송] 디지털방송 새 패러다임으로
입력2000-01-06 00:00:00
수정
2000.01.06 00:00:00
문성진 기자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송출체제가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면 TV는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의 영역에 들어가게 된다.디지털TV는 21세기 초고속 멀티미디어 세계를 앞당겨 열어젖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디지털 방송시대에서 TV는 PC와 마찬가지로 완벽한 정보 단말기로 거듭나게 된다. TV는 더 이상 일방적 정보전달 수단이 아니라 쌍방향 통신 단말기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청자는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PC와 연결해 취향에 맞게 재편집할 수 있고 반복해서 볼 수도 있다. 컴퓨터 통신과 접목한 「인터넷 방송국」도 신개념 미디어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일본의 경우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방송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미 10년 전부터 디지털 방송과 해상도가 극도로 선명한 하이비전을 준비해 온 공영방송 NHK를 선두주자로 5대 대형 민간방송이 디지털화를 준비하고 있고 상업 통신위성방송, 케이블 텔레비전 역시 대세를 따라 디지털화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과 장비가 들어가는 디지털화 작업에는 어려움이 많다. 공영방송인 NHK의 경우는 지상파와 위성방송의 수신료로 자금을 조달할수 있지만, 후발주자인 민간방송과 케이블 텔레비전들은 재원조달에 여간 곤란을 겪는게 아니다.
우리나라도 KBS·MBC·SBS 등 각 방송사는 올 연말까지 디지털 방송 송신설비 구축과 점검을 모두 마치고 내년부터 디지털 장비구축과 시험프로그램 제작, 수신상태를 점검하는 필드 테스트 등을 본격적으로 시도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놓고 있다.
위성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과 케이블 텔레비전도 방송의 디지털화를 장기적인 과제로 설정해 두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민간방송사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방송사들 역시 디지털 방송에 필요한 장비교체 비용을 마련하는데 마땅한 방법이 없어 고민에 빠져있다.
문성진기자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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