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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은퇴후 고향에 오는게 꿈, 도와달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7일 경남 지역을 방문, “아무리 지우려 해도 마음속에 지워지지 않는 것이 고향”이라며 또 다시 `고향론`을 펼쳤다.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진해에서 열린 부산ㆍ거제간 연결도로 기공식에 참석한 뒤 창원에서 경남지역 인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때 고향에 돌아오면 다소 썰렁하고 시선도 따뜻하지 않았으며, 정치적으로 재미도 못봤고 인간적으로도 참 괴로웠고 고통이 컸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7일 광주에서 그 지역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광주에 올 때마다 제 고향보다 더 고향처럼 느껴진다”고 말했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고향에서) 정치 입지를 굳히고 하는데 저는 어찌 하다 보니 고향에 살다가 정치를 시작하고 고향을 잃어버렸다”고 회고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고향에 꼭 돌아오고 싶다”며 “누구나 은퇴하면 고향에 오는 것이 최대 꿈인데, 제가 잘못해도 여러분이 도와주면 성공할 수 있으니 고향에 돌아와서 기쁜 마음으로 함께 살 수 있게 도와달라”고 거듭 지역정서에 호소했다. 노 대통령은 또 배석했던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에 대해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야 보배라는데, 김 지사가 잘 꿰시는 것 같다”며 “경남은 좋은 조건에 있고 좋은 일꾼이 함께 있으며 잘 되는 집안엔 유능한 사람이 나오는 것 같다”고 한껏 추켜세웠다. 노 대통령은 지자체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제에 대해선 “아무리 생각해도 골치가 아플 것 같다”면서 “요건을 너무 강하게 하면 유명무실하고 약하게 하면 당선된 사람을 내려오라고 할 것 같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4개월 만에 `탄핵`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진 사람이 분풀이한다고 달려들 수도 있고 어려운 일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경우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주민소송제에 대해선 “행자부와 논의, 임기중 이와 같거나 비슷한 것이 만들어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거제 대우조선소를 방문,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사실 제가 어려운데 제 잘못도 있고 여건과 환경 탓도 있다”면서도 “대체로 금년 연말, 내년 상반기 넘어가면 잘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노 대통령은 이어 “단지 총선에서 분위기가 좋아져서, 이런 수준이 아니라 저도 성과를 말할 수 있는 몇 가지 일들이 있으며 지금은 무력해 보이지만 하나 하나 사리가 통하고 하면 실력으로 바로 잡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태성 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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