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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中선진적 기전운영,세대교체로 성장

바둑계에 중국의 황사바람이 거세다. 지난 10일 열린 제4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제4국에서 유창혁9단은 중국의 위빈(兪斌)9단에게 1승 3패로 격파당해 한국의 바둑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유창혁은 「세계최고의 공격수」라는 별명에다 세계대회 우승 3회, 준우승 5회를 기록하고 있는 강타자. 반면 위빈은 98년 LG배·동양증권배 4강이 최고의 성적으로 유창혁에 비해 「한 수 떨어진다」고 평가되었기 때문에 충격의 강도는 더 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한국은 이창호·조훈현 등 몇몇 간판급 스타인 소수정예에 의지해 좋은 성적을 거뒀을뿐 바둑계 저변에서는 중국·일본에 밀리고 있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은 선진적인 기전 운영과 세대교체를 통해 무서울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최근 5개 국제대회의 8강전 성적표를 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10월 삼성화재배부터 올해5월 춘란배까지 중국은 무려 18명의 기사가 8강에 진출했다. 반면 한국과 일본은 각각 11명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는 조훈현과 유창혁의 성적이 저조했던 탓에 그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중국은 12명이 준결승전에 나온데 비해 일본은 7명, 한국은 5명으로 꼴찌였다. ★표 참조 중국은 이미 기전수와 상금, 바둑인구와 열기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을 앞지르고 있다. 얼마전만 하더라도 중국의 기전은 왜소했다. 예를들어 일본 기세이(棋聖)전의 우승상금이 3억5,000만원 정도라면 한국의 왕위전은 3,000만원, 중국의 명인전은 6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중국의 국내기전은 경제성장과 바둑인구의 증가에 힘입어 순식간에 한국을 넘어섰다. 중국에서 프로기사는 축구선수와 더불어 청소년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현재 중국 기성전의 우승상금은 30만위안(약 3,600만원)으로 한국의 어느 기전보다 앞선다. 지난해에는 우승상금 15만달러가 걸린 국제기전 춘란배도 만들었다. 특히 차세대 주력군 양성에 성공한 게 중국 바둑의 가장 큰 무기이다. 중국의 1인자 창하오(常昊)9단을 필두로 한 「6소룡」, 「12소호」 등 신예들은 인해전술을 펼치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한국·일본 바둑의 덜미를 잡고 있다. 「바둑황제」 조훈현이 지난달 28일 춘란배 8강전에서 17세에 불과한 중국의 콩지에(孔杰)5단에게 격침당한게 단적이 예다.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 입력시간 2000/05/16 18:0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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